유고사태 외교해결 기미…G8 평화안 합의 재시도

유고사태 외교해결 기미…G8 평화안 합의 재시도

김수정 기자 기자
입력 1999-05-21 00:00
수정 1999-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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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 조약기구(나토)가 지상군 투입을 놓고 적전 분열 양상을 보이면서코소보 사태의 외교적·정치적 해결 노선에 한층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게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19일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독일은 나토의‘공습-외교’ 동시 진행 전략을 지지하며 어떠한 전략변화도 반대한다”며지상군 투입에 강력한 반대의 뜻을 밝혔다.지상군 파병도 고려하고 있다는전날의 클린턴 미 대통령의 발언과 영국의 지속적인 지상군 투입 촉구를 일축한 것이다.

유럽의회 의장국임을 강조해가며 지상군 파견 반대 입장을 밝힌 슈뢰더 총리의 이날 발언은 나토의 지상군 실제 투입이 19개 회원국 만장일치 동의가없으면 불가능 하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되었다.

또 좌익 중도 정권의 연합정부인 이탈리아 및 동일 종교로 친 유고 성향인그리스도 명확한 지상군 투입 반대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프랑스 역시 외교적 해결에 비중을 두고 있는 편.유고와 국경을 접한 헝가리는 지상군을 위한 영토 개방을 하지않겠다고 밝혔다.

나토 내부의 이견으로 지상군 투입 가능성이점차 희박해지면서 더욱 힘을얻는 것은 외교적 해결 노력.19일 이후 국제사회의 다각적인 외교 채널이 풀가동 되고 있다.

러시아의 체르노미르딘 특사와 스트로브 탈보트 미 국무부 부장관,그리고서방의 외교 중재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핀란드의 마르티 아티사리 대통령은19일 헬싱키에서 회담 후 21일 모스크바에서 2차 회담을 갖기로 했다.

체르노미르딘은 헬싱키 회담 후 20일 베오그라드로 직행,밀로셰비치를 7시간 동안 면담,그로부터 G8평화안 원칙을 수용하겠다는 답을 얻어냈다.

탈보트 역시 곧 바로 본으로 날아가 G8평화안의 유엔안보리 최종 결의안을손질하고 있던 선진 7개국 및 러시아 대표단 앞에서 회담사실을 브리핑했다.

G8대표들은 19일부터 20일 새벽까지 약 12시간 동안 마라톤 회담을 열고 안보리 결의 초안합의를 시도했다.채택에는 실패했지만 이는 예견된 결과로 21일 다시 2차 회담을 계속한다.

이런 외교 노력과 병행해 나토가 20일 베오그라드 주재 중국 대사관 오폭사건이후 2주만에 가장 강력한 공습을 퍼부은 가운데 밀로셰비치도양면 작전으로 맞서고 있다.체르노미르딘을 통해 유고 쪽 조건을 첨가해 평화안 수용 의사를 밝히는 한편으로 장기전에 대비,지상군 투입 예상 국경지대에 군병력을 동원,참호를 파기 시작했다.

한편 코소보 사태 해결에서 ‘진정한’ 지도력 부족 비판을 받기 시작하는미국은 20일 제임스 루빈 국무부 대변인을 통해 500명 이상의 유고 군인들이 부대를 이탈했음을 강조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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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기자 crystal@
1999-05-2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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