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년간 국내에서 화제를 모은 ‘용가리’의 해외수출계약이 조금씩 구체적인 모습을 띠고 있다.제로나인 엔터테인먼트 심형래 대표와 수출업자인미디어필름 인터내셔널(MFI) 이용호 대표는 17일(현지시간) △일본과의 150만달러 계약임박 △독일과의 새로운 계약추진 △미 할리우드 메이저배급사와의 계약논의등 세가지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이같은 계약및 협상이 순조롭게 추진되면 ‘용가리’는 모두 3,000여만달러의 수출액을 올릴 전망이다.이는 ‘용가리’의 제작비 840만달러(100억)의 4배쯤되는 금액이다.
이경우 ‘용가리’는 한국영화사상 최대 수출액과 함께 미국 할리우드 메이저배급사를 통해 전세계에 배급되는 첫 영화로 기록되게 된다.
그러나 ‘용가리’는 이같은 밝은 면에 못지않게 불확실한 앞길을 눈앞에두고 있다.이에 따라 영화관계자들은 ‘용가리’가 제대로 수출길에 오를 것인지 우려깊은 눈길을 던지고 있다.가장 큰 ‘장애물’은 심 대표등이 밝힌계약내용이 시간이 흐르면서 계속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지금까지 사전판매방식으로 272만달러의 판권계약을 맺었다고 밝히면서 이는 국제영화시장에서 법적 구속력을 갖는 계약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이번에는 당시 계약때 ‘용가리’의 완성시점이 불확실한 탓에 계약위배시 손해배상의 문제가 없도록 조건을 붙였으며 이같은 계약조건을 바탕으로독일 등과 맺은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영화수출입 전문가들은 고개를 갸웃거린다.국제영화시장에서 사전판매방식은 요건이 엄밀하게 규정돼 있으며 첫 계약후 2∼3주이내에 전체 금액의 10∼20%를 계약금으로 제공,계약위배시 손해배상문제가 뒤따르게 돼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용가리‘가 계약관행을 어떻게 벗어났는지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이와 관련,심씨측은 “계약서는 비밀이므로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영화수출입 전문가들은 현단계에서 ‘용가리’가 미국직배사와 배급협상을진행중이라는 대목은 더욱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한다.그들은 지금까지 미국할리우드 배급사는 완성품이 나오지 않은 제3국의 영화를 놓고 배급협상을벌인 적이 없다고 지적한다.이와함께 15세이하의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용가리’의 경우 폭력적인장면이 많아 미국 등 각국의 연소자용 심의통과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점도‘용가리’측의 주장을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
어쨌든 ‘용가리’가 한국영화 수출사에 새로운 장을 열 것인지,일부 지역에서 ‘반짝 인기’를 얻는 영화에 머물지는 전세계 배급이 추진되는 연말쯤판가름날 전망이다.
박재범특파원
이경우 ‘용가리’는 한국영화사상 최대 수출액과 함께 미국 할리우드 메이저배급사를 통해 전세계에 배급되는 첫 영화로 기록되게 된다.
그러나 ‘용가리’는 이같은 밝은 면에 못지않게 불확실한 앞길을 눈앞에두고 있다.이에 따라 영화관계자들은 ‘용가리’가 제대로 수출길에 오를 것인지 우려깊은 눈길을 던지고 있다.가장 큰 ‘장애물’은 심 대표등이 밝힌계약내용이 시간이 흐르면서 계속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지금까지 사전판매방식으로 272만달러의 판권계약을 맺었다고 밝히면서 이는 국제영화시장에서 법적 구속력을 갖는 계약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이번에는 당시 계약때 ‘용가리’의 완성시점이 불확실한 탓에 계약위배시 손해배상의 문제가 없도록 조건을 붙였으며 이같은 계약조건을 바탕으로독일 등과 맺은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영화수출입 전문가들은 고개를 갸웃거린다.국제영화시장에서 사전판매방식은 요건이 엄밀하게 규정돼 있으며 첫 계약후 2∼3주이내에 전체 금액의 10∼20%를 계약금으로 제공,계약위배시 손해배상문제가 뒤따르게 돼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용가리‘가 계약관행을 어떻게 벗어났는지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이와 관련,심씨측은 “계약서는 비밀이므로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영화수출입 전문가들은 현단계에서 ‘용가리’가 미국직배사와 배급협상을진행중이라는 대목은 더욱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한다.그들은 지금까지 미국할리우드 배급사는 완성품이 나오지 않은 제3국의 영화를 놓고 배급협상을벌인 적이 없다고 지적한다.이와함께 15세이하의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용가리’의 경우 폭력적인장면이 많아 미국 등 각국의 연소자용 심의통과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점도‘용가리’측의 주장을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
어쨌든 ‘용가리’가 한국영화 수출사에 새로운 장을 열 것인지,일부 지역에서 ‘반짝 인기’를 얻는 영화에 머물지는 전세계 배급이 추진되는 연말쯤판가름날 전망이다.
박재범특파원
1999-05-1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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