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러 유고중재 주역-美국무부 부장관, 러前총리

美·러 유고중재 주역-美국무부 부장관, 러前총리

입력 1999-05-12 00:00
수정 1999-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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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러 유고중재 주역-탈보트 美국무부 부장관 나토 공습이 시작된 뒤 평화안 조율을 위해 수시로 러시아를 드나드는 스트로브 탈보트 미국무부 부장관은 미행정부내 최고의 러시아통.

지난 93년 2월부터 12월까지 국무부의 러시아 국가연합(CIS)담당대사로 명성을 날렸다.94년 국무부 부장관에 오른 이후 러시아와 껄끄러운 외교문제가 발생할 때면 매번 ‘모스크바 특사’로 파견됐다.

유창한 러시아 실력과 뛰어난 설득력을 지녀 그동안 러시아와 얽힌 민감한외교회담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왔다.특히 지난 95년 보스니아 내전 당시나토의 세르비아계 공습으로 러시아가 강하게 반발했을때도 미국측은 탈보트를 ‘마지막 해결사’로 기용,러시아를 달랜 적이 있다.

지난 96년 러시아 대선에서 음으로 양으로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재선을 도와 현 러시아 정부와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정계에 발을 들여놓기 전,시사주간지 ‘타임’에서 21년간 국제문제 전문기자로 일했으며 편집인을 역임했다.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는 옥스포드대 수학시절 룸메이트로 막역한 친구 사이.오하이오주 데이튼 출신.

- 美·러 유고중재 주역-체르노미르딘 러前총리 러시아측 유고 특사를 맡고 있는 빅토르 체르노미르딘은 지난해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에 의해 총리직에서 전격 해임됐던 장본인.그러나 최근 옐친 대통령이 그를 러시아를 대표하는 특사로 다시 기용,정치적 재기와 함께세계의 이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총리직에서 해임된 후 특사에 임명되기 전까지 철저히 러시아 정치에서 소외됐던 그는 이번 기회를 재기의 시험대로 삼고 있다.특사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올해말 총선과 내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포부를 내심 갖고 있다.

이때문에 너무 ‘가시적 성과’만을 노려 지난달에는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과 회담한 뒤 유고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유고측이 국제감시단의 코소보주둔에 합의했다고 발표,혼선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번 그의 유고 특사 임명은 옐친 대통령이 국내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는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총리를 견제하기 위한 카드라는 분석도 있다.
1999-05-12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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