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대표팀 사령탑 삼성 신치용감독 추대

남자대표팀 사령탑 삼성 신치용감독 추대

박해옥 기자 기자
입력 1999-04-30 00:00
수정 1999-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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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판에 모처럼 화합의 계기가 마련됐다.대한배구협회 남자강화위원회(위원장 송만기)는 29일 공석중인 남자대표팀 감독에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44)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그동안 배구계가 남자대표팀 감독 선임과 선수선발을 놓고 보여온 갈등의폭으로 볼 때 의외의 결과다.특히 삼성화재는 우수 대졸선수를 싹쓸이 스카우트하면서 현대자동차·대한항공·LG화재와 첨예한 대립을 보였다.더욱이 7명의 강화위원 가운데는 삼성과 선수스카우트로 갈등을 빚은 강만수 현대 감독,한장석 대한항공 감독,김찬호 LG 감독이 포함돼 있다.

또한 현대 대한항공 LG화재 감독은 최근 삼성화재에 대응하기 위한 연합전선을 구축,조만간 삼성이 자유계약으로 데려간 선수를 드래프트 시장에 내놓을 것을 요구하는 연기명 결의서를 만들기로 합의한 상태다.

강화위원회에 참석했던 한 실업팀 감독은 “삼성의 소행은 밉지만 한국배구 전체를 보아 내린 결정이었다”고 말했다.신감독이 비록 대졸선수 독식으로 배구판을 망치긴 했지만 대표팀 감독으로서는 손색이 없다는 설명이었다.이와 함께 삼성도 배구발전을 위해 대승적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는 주문도 덧붙였다.

이제 공은 삼성으로 넘어간 셈이다.물론 슈퍼리그 3연패를 이룬 삼성이 실업구단 간의 신의마저 저버린 채 자기팀만을 생각할지,배구판 전체의 균형발전을 추구할지는 스스로 결정할 문제다.삼성이 어떤식으로 3팀 감독의 용단에 화답할지 주목된다.

1999-04-3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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