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내각제 주장만 있고 기반은 미비”

JP “내각제 주장만 있고 기반은 미비”

박대출 기자 기자
입력 1999-04-13 00:00
수정 1999-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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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까지면 시간은 있다” 김종필(金鍾泌)총리가 12일 자민련 의원들에게한 말이다.내각제 개헌 불변의지를 담고 있다.오는 8월까지 내각제 논의 중단을 당부하면서 밝혔다.

김총리는 이날 의원들과의 오찬에서 “8월까지 중단하자는 제의를 제가 했다”고 소개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의 자발적인 합의임을 강조했다.“시기적으로 먼저 할 일을 위해서”라고 배경설명도 덧붙였다.

김총리는 이어 “합의가 변질될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내각제 연내개헌 약속이 불변임을 강조한 언급이다.이원집정부제 절충설 등 이면합의 소문을 일축하는 의미도 있다.“주장만 하지 기반이 완벽하게 되어 있지 않다”고 자민련측을 나무라기도 했다.

국민회의와의 합당론에는 단호했다.김총리는 “합당운운은 옳지 않은 발상”이라고 지적했다.합당론을 제기한 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 총재권한대행을 김대통령 면전에서 꾸짖은 대목을 소개도 했다.“그래도 합당운운하면 당에 있어서는 안될 사람”이라고 경고했다.

김총리는 이례적으로 영어를 한마디했다.“Wemust change to remain the same(변하지 않고 남아 있기 위해 변해야 한다)”자민련측은 내각제를 관철하려면 주장을 잠시 덮자는 뜻으로 해석했다.이날 ‘연내 개헌’이라는 말은나오지 않았다.평소와 달리 메모를 꺼내놓고 말한 자리에서 그랬다.발언소재와 수위조절에 신경을 썼다는 얘기다.

1999-04-1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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