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002년 대학입시의 과제

[사설] 2002년 대학입시의 과제

입력 1999-03-27 00:00
수정 1999-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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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대학입시 제도가 도입되는 2002학년도의 대입 전형윤곽이 드러났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6일 전국의 4년제 대학 가운데 11개 대학을 뺀 177개 대학의 주요 전형계획을 종합해 발표했다.각 대학이 밝힌 입시방안은 교육부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대학입시제도 개선안에 따른 것으로 입시제도의 대변혁을 실감케 한다.

그동안 대학입시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지녔던 수능시험 성적을 대학에 따라서 아예 반영하지 않거나 단순한 지원자격 기준으로만 활용할 정도로 그비중이 대폭 줄어든 것이 우선 눈에 띄는 변화다.인성·적성·수상경력·봉사활동 등이 주요 전형자료로 활용되고 특별전형·추천제전형이 크게 늘어나 한가지 특기만 있으면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길도 열렸다.학생선발을 예전처럼 일정한 시기에 한꺼번에 하지 않고 연중 선발하는 수시모집 방식을 채택한 대학이 늘어났다.

이처럼 다양한 학생 선발방법은 학과 성적에 따라 한줄 세우기를 했던 그동안 입시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창의적인 인재를 발굴,육성하는데 기여하겠지만 시행초기에는 극심한 혼란을 불러 일으킬 가능성 또한 없지 않다.국가 고시 성격의 일률적인 입시제도에 길들여진 우리 교육현실 때문이다.다양한 만큼 틈새도 많아지고 그에 따른 논란이 일어나기 쉽다.

새 대학입시 방안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각 대학이 앞으로 합리적이고 타당한 평가기준을 치밀하게 마련해야 할 것이다.시험점수로 객관화되지 않는 전형요소들이 많이 반영되는 데 따른 공정성 시비를 얼마나 줄일수 있느냐가 새 제도의 성패를 가름하는 관건이 될 것 같다.앞으로 남은 기간 입시관리의 전문화를 이루어내야 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99개 유형으로 늘어난 특별전형 방안 가운데는 판매촉진을 위한 이색상품 같은 느낌을 주는 것도 있어 우려스럽다.대학의 학생 선발 방식이 깜짝 세일의 판매전략식으로 결정돼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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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자료와 전형유형,전형일정 등이 각 대학은 물론 모집단위에 따라서도각양각색으로 다른 복잡한 입시제도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 및 일선 교사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는 노력 또한 각 대학과 당국은 기울여야할 것이다.가능한 한 빨리 전형요강을 확정하고 진학설명회를 열어 학생들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대학을 선택하는데 도움을 주어야 한다.아울러 특별전형을 겨냥한특별과외,치맛바람 등 새 제도가 가져 올 부작용에도 대비해야 할 것이다.
1999-03-27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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