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집 좋아 견디지”…고뇌의 陳기획위원장

“맷집 좋아 견디지”…고뇌의 陳기획위원장

박선화 기자 기자
입력 1999-03-25 00:00
수정 1999-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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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의 심정을 알겠네….

정부조직 개편안을 마무리지은 陳념 기획예산위원장이 고뇌하고 있다.조직개편안을 마련할 때는 ‘밥그릇 빼앗는다’며 공무원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았고,정치권으로부터는 ‘입’이 틀어막히기도 했다.개혁에 힘을 합쳐야 할일부 국무위원으로부터도 부처이익에 반한다는 이유로 ‘얄미운 사람’이라고 매도되기도 했다.개편안 발표후에는 언론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이에 陳위원장은 ‘인과응보론’을 들며 묵묵히 화살을 온몸에 맞고 있다.

남들에게 고통을 준 만큼 이쯤이야 감내해야 할 것이라는 말로 위안을 삼고있다.

陳위원장은 “조직 개편은 잘해야 본전인 게임이었다”면서 “그러나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었다”고 말하고 있다.부처의 운명을 놓고 건곤일척의 대결을 벌였던 예산기능의 귀속문제가 일단락된 뒤에도 “참으로 집요한 사람들”이라며 피곤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다만 이번 일로 “그동안 쌓아온명예가 하루 아침에 무너지지 않았으면…”하고 바랄 뿐이다.그는 35년간의공직생활에서 쌓은 풍부한 행정경험과 노하우로 무장된 현역 최고참.李揆成재정경제부장관을 제외하면 행정관료의 리더격이다.

단신의 陳위원장은 “맷집이 좋아 이 정도는 견딜 수 있다”면서도 “이제는 가야지…”라며 들고나는 공직자의 도리를 곱씹는 모습이다.

그는 정부조직 개편에 따른 후속 관련법 개정과 직제개편,정치권과의 협의를 하느라 여전히 바쁘게 지내고 있다.언론과의 인터뷰도 10여건 줄을 잇고있다.

朴先和
1999-03-2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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