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협비리 수사 전망

농·축협비리 수사 전망

임병선 기자 기자
입력 1999-03-25 00:00
수정 1999-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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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가까이 진행되어 온 농·축협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가 중앙회 간부등 소위 ‘몸통’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

지금까지는 지방의 단위조합이나 중앙회의 하부조직이 주요 타깃이었다.이를 토대로 중앙회 전·현직 간부들의 비리를 규명하겠다는 것이 검찰의 전략이었다.

이에 따라 일선 지검과 지청은 대출비리,각종 수익사업과 관련한 금품수수,업무상 배임·횡령 및 인사비리 등에 연루된 단위조합 간부들을 연일 사법처리해 모두 81명을 구속하는 성과를 올렸다.

농·축협 중앙회에 대한 수사는 상대적으로 ‘소걸음’을 보여왔다.전·현직 고위 간부 가운데 사법처리된 사람도 없다.

그러나 검찰은 元喆喜 전 농협중앙회장의 측근으로부터 元 전회장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사실을 간접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元 전회장은 사법처리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말까지 나돈 상황을 감안하면 검찰의 수사가 새로운 전기를 맞은 셈이다.

그동안 검찰은 양 조합 중앙회의 비리를 캐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사수단을 사용했다.예금계좌를 추적한 것은 물론 실무자를 소환해 조사했고업무추진비·기밀비 서류,심지어 홍보실 서류까지 모두 압수수색해 검토하는등 총력전을 폈다.이런 노력 끝에 검찰은 최근 경리 실무자들을 집요하게 추궁한 결과,元 전 회장의 비자금 관련 진술을 받아냈다는 것이다.



검찰은 다음 주부터 두 중앙회 간부들의 소환을 시작으로 점차 고위간부로올라가 元 전 회장과 宋燦源 전 축협회장을 조사한 뒤 수사를 마무리하겠다는 밑그림을 그려놓고 있다.농번기도 다가오는데 수사 장기화로 인해 영농지원에 지장을 주면 안되겠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농림부에서도 수사의 신속한 종결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9-03-25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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