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P “개각폭 최소화”조율

DJP “개각폭 최소화”조율

이도운 기자 기자
입력 1999-03-18 00:00
수정 1999-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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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단행될 개각의 폭은 최소화될 것 같다.시기는 내주 초가 유력시된다.

여권의 고위관계자는 金大中대통령과 金鍾泌국무총리가 16일 오전 국무회의직후 이어진 주례보고 자리에서 개각에 관한 윤곽을 다듬었다고 전했다.

그동안 경질 대상으로 꾸준히 거론된 각료는 金慕妊 보건복지부 장관과 金善吉 해양수산부 장관.金慕妊장관은 국민연금 확대실시 추진과정의 문제점에대한,金善吉장관은 엉성한 한·일 어업협상에 대한 책임문제가 제기됐다.

그러나 이 가운데 金慕妊장관은 당분간 유임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 같다.金총리가 이미 그런 뜻을 金대통령에게 전달,양해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吳效鎭공보실장도 17일 “국민연금을 추진하는 동안 장관을 갈아서 정책이 위축되면 안된다”고 분위기를 잡았다.

그러나 金善吉장관은 교체가 예상된다.金장관 스스로도 일본으로 떠나기 앞서 사퇴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金총리로서도 다른 의견이 없다고 한다.

청와대 주변에서는 두 金장관말고도 한두명 정도의 장관을 교체대상으로 거론한다.해당부처가 추진하는 중요정책에 전념하기보다 ‘이벤트성’ 행사에관심이 많거나,부처 장악 및 업무 추진 능력에 의구심을 주는 것으로 지적되는 장관들이다.그러나 사람을 자주 바꾸지 않는 것이 金대통령의 인사 원칙이다.또 집권 2년차를 맞아 각종 정책이 탄력을 받는 시점이어서 가급적 인사를 삼갈 것으로 예상된다.

제2차 정부조직 개편이 개각의 또다른 요인이 될 수 있다.金대통령이 ‘기능조정’을 강조함에 따라 부처간 통·폐합은 최소화될 전망이다.또 국회에서의 처리시점을 예상하기 어려워 당장 개각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 같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에서도 각자의 입장을 반영해 개각과 관련한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있다.국민회의에서는 이번에 소폭 개각을 한 뒤 전당대회가 끝나는 8월쯤 대폭적인 당정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내년 총선출마 각료들도 교체해줘야 한다.자민련에서는 이미 金善吉장관의 교체를 기정사실화하고 金총리에게 후임대상자 3명을 천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1999-03-1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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