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총리,조직개편 관련’입조심’당부

金총리,조직개편 관련’입조심’당부

이도운 기자 기자
입력 1999-03-17 00:00
수정 1999-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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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처 조직개편 방향을 논의한 16일 경제장관 간담회는 세종로청사 9층회의실에서 ‘철통 같은’ 보안 속에 진행됐다.

金鍾泌국무총리는 간담회를 주재하기 앞서 “이 자리에서 마음 속에 있는말을 모두 털어놓으라”고 권유한 뒤 “그 대신 밖에 나가서는 한마디도 하지 말라”고 입조심을 당부했다.조직개편과 관련한 각 부처의 입장이 다른것이 당연하지만,이말저말이 나오면 공연히 정부내에 큰 이견과 혼선이 있는 것으로 비쳐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金총리는 또 “자기가 맡은 부의 입장만 대변하려 하지 말고,국무위원으로서 21세기에 맞는 정부조직 개편방향을 제시하는 차원에서 의견을 밝혀달라”고 당부했다.金총리는 그러나 “정부조직의 축소보다는 기능이 유기적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부처 통폐합 방향에 대한 나름대로의 입장은 분명히했다.

간담회에서는 예상대로 ▒산업자원부,과학기술부,정보통신부의 통합 ▒기획예산위원회와 예산청의 통합 ▒해양수산부 폐지 등이 주요한 토의내용이었다.

이밖에 참석한 장·차관들이 해당 부처의 조직개편과 관련한 의견을 솔직히 개진했다.간담회 도중 잠시 회의장을 나온 李憲宰금감위원장은 “참석자들이 모든 사안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을 다 했다”고 전했다.

어쩔 수 없이 기획예산위측에 말의 화살이 겨누어지는 상황도 있었다고 한다.

오전 11시에 시작된 회의는 오후 3시30분이 돼서야 끝났다.金총리는 회의도중 국무위원 식당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오후 일정을 전부 비워두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한 참석자는 “대체로 경제부처 조직개편의 방향에 대한 가닥이 잡혔다”고 ‘현상유지’쪽에 무게를 둔 뒤 “결국 대통령과 총리간의 협의를 통해 개편안이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李揆成재정경제·金杞載행정자치·姜昌熙과학기술·金成勳농림·南宮晳정보통신·李廷武건설교통부장관과, 진념 기획예산위원장, 정해주 국무조정실장,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 田允喆공정거래위원장,崔弘健산자부·全昇圭해양수산부차관이 참석했다.
1999-03-17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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