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 북한동포돕기 ‘사랑의 모금’ 계속

종교계 북한동포돕기 ‘사랑의 모금’ 계속

박찬 기자 기자
입력 1999-03-10 00:00
수정 1999-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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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신교를 중심으로 불교 원불교 등 종교계의 북한동포돕기운동이 활발히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한국기독교 북한돕기후원연합회(회장 심군식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총무 김동완),우리민족서로돕기 불교운동본부(집행위원장 법륜),원불교 강남교당(교무 박청수)등이 굶주린 북녘동포들을 돕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개신교계의 대북지원 단일창구인 한국기독교 북한동포후원연합회는 최근 20여개 의류업체에서 기탁받은 7억1,000여만원 어치의 아동복 2,500여점을 조만간 인천항을 통해 북송할 계획이다.이번에 보내는 아동복은 조선기독교연맹이 세계기독교교회협의회(WCC)를 통해 요청해온 것으로 이들 물품은 북한의 탁아소와 고아원 등에 분배될 예정이다.

KNCC는 지난해에 큰 호응을 받았던 평화의 쌀모으기 운동을 올해도 지속적으로 펼친다.지난해 4월 1차 쌀모으기운동을 통해 쌀 60만톤을 북한에 전달한 KNCC는 올해에도 교인들의 신앙 실천 차원에서 끼니마다 조금씩 쌀을 모으기로 했다.

KNCC 김동완 총무는 “북한동포돕기운동은 대중적 통일운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기독교 계통의 학교와 교회 주일학교 등으로 지평을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교회협은 또 지난달 금강산 단체방문에서 모금한 헌금과 여행사의 수익금 일부도 북한동포돕기에 사용할 예정이다.

33개 불교단체가 연대해 결성한 우리민족서로돕기 불교운동본부도 올해 식량및 의약품 지원과 어린이 영양식 공급을 확대하고 깨끗한 식수 공급을 위한 정수시설이나 수해를 대비해 나무심기 등 입체적인 대북지원에 나설 계획이다.불교운동본부는 이를 위해 정부차원의 식량 의약품 대량지원과 남북 농업 협력을 위한 비료 30만톤 긴급지원 캠페인을 벌일 구상이다.

원불교 서울 강남교당은 올해들어 지난 두 달동안 북한동포돕기에 7,200만원을 지원했다.원불교 평양교구장으로 임명돼 지난 1월중순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강남교당 박청수교무는 최근 북한 협동농장에 보낼 비료 80톤(4,000포대) 대금 2,400만원을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에 전달한데 이어 8일 2차 지원분으로 40톤(2,400만원) 대금을 전달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일에는 영양상태가 좋지 않은 북한 어린들과 임산부들에게 영양제를 공급하기 위한 성금 1,810만원을 보냈으며 1월초에는 옥수수 대금 3,000만원을 보냈다.

강남교당은 또 옷 이불 담요 빨래비누 세수비누 수건 등 생활용품 모으기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으며 주식회사 세창이 기증한 벨벳 6,000마(북한여성 2,000명이 치마와 저고리를 해 입을 수 있는 분량의 옷감)와 어린이 의류 3,000점,신발 1,000켤레,세탁비누 5,000개 등을 이달중 북한에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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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강남교당 박청수 교무는 “지난해부터 북한지역 안에 간장 된장공장을 만들어 무상으로 공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그동안 세계 40여 나라를 도와왔지만 우리 동포를 돕는 일이 가장 힘들다고 북한동포돕기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1999-03-1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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