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이슈별 대정부 질문/초점-내각제 공방

국회 이슈별 대정부 질문/초점-내각제 공방

박대출 기자 기자
입력 1999-03-04 00:00
수정 1999-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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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는 내각제공방이 가장 뜨거웠다.자민련은 총공세에 나섰다.국민회의는 성급한 공론화를 우려하며 반격을 했다.한나라당은 틈새벌리기를 노렸다.

자민련 의원들은 모든 질문을 내각제에 쏟아부었다.이달부터 착수키로 한독자 공론화의 일환으로 보인다.당이 적극 홍보에 나서지않아 각종 여론조사에서 내각제 지지도가 지나치게 낮게 나왔다는 판단이다.金鍾泌총리가 전날“내각제 약속을 어기면 공동정권 위기가 올 수도 있다”고 말한 게 촉매제가 됐다.지난 주말 金총리가 자민련 의원 15명과 골프모임을 가진 것도 무관치 않은 인상이다.

李麟求의원은 “내각제 개헌을 잃으면 공동정권은 존재할 수 없다”고 전날 金鍾泌총리의 언급을 되풀이한 뒤 연내 개헌을 촉구했다.李東馥의원은 “내각제 개헌이 좌절되면 자민련은 공동정부에 잔류할 명분이 소멸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이달 말까지 양당간 내각제개헌추진위가 구성되지 않으면 개헌 공약 이행이 불가능해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회의 金景梓의원은 金총리를 직접겨냥했다.지도부의 삭제주문도 물리쳤다는 후문이다.金의원은 “총리가 내각제 홍보에만 급급한 채 국정 홍보에는 등한시하고 있지 않으냐”고 공격했다.또 “총리가 약속을 어기면 공동정권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식으로 몽니를 부린 것은 지나치다”고 반격했다.

한나라당은 자민련편을 편들었다.洪準杓의원은 “내각제 약속은 대국민 약속”이라고 주장했다.李思哲의원은 “1년후의 권력구조를 국민 어느 누구도알지 못하는 나라가 또 있느냐”면서 내각제 개헌 일정의 공개확정을 촉구했다.

金총리는 “내각제 약속은 지켜질 것으로 믿고 있다”고 의지를 거듭 밝혔다.金총리는 이어 “내각제는 시끄럽지 않게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므로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면서 “대통령 차원에서 국정을 이끌어가는데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시기와 방법을 진지하게 생각하며 하루하루 시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답변했다.

朴大出 dcpark@
1999-03-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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