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문익환목사 부인 박용길 장로

故문익환목사 부인 박용길 장로

박찬 기자 기자
입력 1999-02-26 00:00
수정 1999-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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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님의 금강산 방문을 열렬히 환영합니다.늙으신 몸으로 문목사님의 뒤를 이어 통일을 위해 얼마나 애쓰십니까” 통일꾼 문익환목사의 부인 박용길(80)장로가 금강산에 올랐다.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마련한 ‘평화통일염원 기독교인 금강산방문단’의 일원으로 400여명의 교인과 함께 22∼25일 금강산 관광에 나선 박장로를 금강산 안내원들은 열렬하면서도 정중하게 모셨다.89년 ‘분단의 벽을 허문다’며 밀입북,김일성을 만나 통일에 대해 얘기를 나눴던 문목사가 94년 타계한 이듬해 박장로 자신도 북에 들어가 한달여 머물다 판문점을 통해 남으로 내려와 옥고를치렀다.

“올해가 문목사 방북 10주년과 타계 5주기를 맞은 해입니다.통일을 위해애쓰시던 목사님이 길을 트신지 10년만에 이렇게 많은 교인들이 방문하게 됐으니 참으로 감개가 무량해요.이렇게라도 이제 뱃길이 열렸으니 목사님이 그토록 바라던 통일도 머지않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박장로는 팔순의 고령에도 젊은 기자들보다 더 가볍게 구룡폭포와 만물상까지 오르며 문목사에 대한 얘기를 들려주었다.

“목사님은 학창시절 폐가 나빠 해금강에서 휴양을 했다고 합니다.그래서통일이 되면 당신이 직접 금강산 관광단을 조직해 안내하겠다는 말씀을 하시곤 했지요.금강산에 와보니 우리는 정말 축복받은 민족이라는 생각이 간절합니다.이런 절경과 심성을 가진 우리민족이 일제와 분단으로 이만큼 고생했으니 이젠 통일을 이뤄 우리 힘으로 새로운 세기를 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외세에 의해 조국해방은 됐지만 통일만은 우리 힘으로 준비해 맞자며 문목사가 타계 10일전에 결성한 ‘통일맞이 7천만 겨레 모임’을 맡아 문목사에이어 통일운동을 펼치고 있는 박장로.지난 5년여동안 이 모임을 이끌어오던박장로는 ‘통일맞이 늦봄 문익환기념사업’과 함께 하나로 뭉쳐 통일운동을 펼쳐 나가기 위해 사단법인 설립허가를 얻었다.앞으로 여기서 ‘통일맞이’ 잡지도 내고 통일강좌도 열고 분단현장 여행을 통해 통일기운을 확산시킬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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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燦

1999-02-26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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