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49년만에 조직 새로 짠다

韓銀, 49년만에 조직 새로 짠다

박우호 기자 기자
입력 1999-02-19 00:00
수정 1999-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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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창설 49년만에 조직을 대폭 뜯어고친다.한은은 18일 ▒직군제(職群制) 도입으로 직원들의 전문성 제고 ▒외부전문가를 주요 부서 간부로영입 ▒상위직에 집중된 권한을 아래로 분산 ▒연봉제 도입 등을 뼈대로 한조직개혁안을 마련,다음달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한다.

▒직원 전문화 전 직원을 5개 직군으로 분류,오는 4월 재배치한다.5개 직군은 조사 통화신용정책 외환국제금융 경영관리 금융서비스 등이다.분야별로전문가를 키우기 위해 매년 두차례 실시해 온 이동 및 승진인사 제도를 없애고 직군별로 빈자리가 생기면 수시로 채운다.이동이 있더라도 직군별 인원의 10%를 넘지 못하도록 했다.부서장에 대해서는 2년 단위로 ‘직위계약제’를 도입,업무실적이 좋지 않을 경우 보직을 박탈한다.

인재등용을 위해 ‘직위공모제’도 실시한다.국제금융전문가나 변호사,회계사 등 외부인사를 주요 부서 상위직으로 채용하거나,하급직원이라도 능력만있으면 간부급으로 발탁한다.

▒효율성 및 유연성 제고 많게는 7단계로 된 의사결정체계를 원칙적으로 2단계로 줄인다.실무진이 입안한 정책은 중간간부 결재를 거쳐 최고의사결정권자(총재)에게 곧바로 올라간다.총재를 포함한 상위직의 직무권한 중 50% 이상을 1∼3단계 아래로 내려 권한을 위임한다.

부하직원이 상사를 평가하는 ‘상향식 평가제’와 ‘연봉제’를 내년에 도입한다.근무기간에 따른 호봉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해당 직무를 충실히 수행했는지 여부를 따져,일한 만큼 돈을 주겠다는 취지다.

▒개혁안 마련까지 과정 이번 개혁안은 지난해 9월 全哲煥 총재 직속으로 설치된 조직혁신팀이 5개월여만에 내놓은 것이다.한은 개편안에 큰 관심을 보여온 청와대와 기획예산위원회는 그동안 조직혁신팀 관계자를 몇차례 불러설명을 듣는 등 정부조직 개편을 앞두고 참조했다는 후문이다.全 총재는 “49년만에 이뤄지는 중앙은행의 대변혁 조치”라면서 “조직역량이 선진국 수준으로 높아질 때까지 개혁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朴恩鎬unopark@
1999-02-1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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