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대중화 길은 먼가(2회)-사치성 거품 빼기

골프대중화 길은 먼가(2회)-사치성 거품 빼기

김경운 기자 기자
입력 1999-02-09 00:00
수정 1999-0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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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골프 매니아들은 골프 대중화의 당위성은 인정하고있다.그러나 지금부터 대중화를 서둘러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고개를 가로 젓는 경우가있다.나라 전체가 휘청이는 IMF체제 때 사치성 스포츠로 인식돼 있는 골프의대중화를 들먹이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바로 그런 시점이기 때문에 잘못된 인식이나 법제도,불법적인 관행 등을 바로 잡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다시말해 지금 골프가 지닌 거품을 빼고 합리적인 ‘구조조정’을 하면 대중 앞에 다가설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이 대중화를 이룰 적기라는 첫째 이유로 골프용품 시장의 밀거래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극에 달했다는 점을 꼽고 있다.지난 한해 골프용품 시장규모는 전년도보다 40% 가량 줄어든 2,000억원 정도.그러나 시장이 급속히위축되자 무거운 세금 등을 피해 밀수품 등이 판을 치면서 그 규모가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따라서 골프 대중화를 통해 불법시장을 양지로 끌고 나와야 한다는 주장이다. 둘째 최근 골프장 문턱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골프장 영업이 부진해지자 골프장업계 스스로 서비스 개선과 차별화 전략을 통해 고객중심의 운영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골프장마다 유행처럼 번지는 그린피의 탄력 적용,라운드 마일리지 제도,소수 고액회원 모집 등이 좋은 예다. 셋째 박세리의 등장으로 뜻밖에 조성된 골프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다.지난해 국민들은 어린 선수가 이국만리에서 세계적인 스타들과 당당히 어깨를겨루는 모습을 보고 감격에 젖어 밤잠을 설쳤다.골프용어나 룰을 비로소 알았다는 사람들도 상당수다.골프가 축구나 야구처럼 국민적인 사랑을 받을 수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1999-02-0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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