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과연 시청자 주권시대가 개막될까. 방송사들이 시청자 중심의 열린 방송을 목표로 내세우고 옴부즈맨 프로를황금시간대에 편성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또 방송사상 처음으로 시청자가직접 제작하는 퍼블릭 액세스 프로그램(Public Access Program)도 도입하려한다. 퍼블릭 엑세스 프로그램은 미디어 제작과정에 시청자가 직접 참여하는 대중운동의 한 모습으로 선진국에서 흔히 볼 수 있다.수용자 주권의 실현과 미디어 운동을 통한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된다. MBC는 토요일 6시,10대 취향의쇼를 폐지하고 새로 편성한 가족프로 ‘가족캠프’에 학생들의 3분영화코너를 만들었다.두 학교의 학생과 부모,교사들이 함께 참여하는 이 프로는 학생 스스로가 찍은 관심사와 생활모습을 보여주게 된다.첫방송은 30일. 이에 앞서 인천방송 iTV는 ‘당신의 채널’을 22일 밤 9시30분 첫방송했다.학생들의 시각에서 왕따 문제를 짚어본 ‘왕따’와 98년 청소년 영상페스티벌 금빛대상 수상작인 분당서현고 3년 배원정·정현철의 ‘삼대 구년’를 방송했다.‘왕따’는 ‘너희가 중딩을 아느냐’로 화제를 모았던 영파여중 방송반이 만든 작품.매주 30분동안 초등학생부터 독립영화까지 시청자 영상제작물을 방영한다. 시청자 참여프로그램 중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는 KBS의 ‘시청자칼럼 우리사는 세상’을 들 수 있다.방송시간은 5분에 불과하지만 시청자가 직접 사회의 문제를 발견하고,방송을 통해 고발하는 내용으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옴부즈맨 프로로 KBS ‘시청자 의견을 듣습니다’와 MBC의 ‘TV속의 TV’가 있고 SBS도 ‘열린 TV시청자 세상’을 신설한다.SBS는 2월6일부터 토요일 오전 9시에 45분동안 ‘성역없이’ 방송,시청자의 비판을 무삭제 방송하고,지적사항은 추적해서 결과를 확인한다.
1999-01-2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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