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 오염 등 각종 환경문제로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는 경기도 안산시에서 민간차원의 ‘시민문화운동’이 드세게 일고 있다.안산시민과 지역유지등 200여명이 심훈의 소설 제목을 딴 ‘상록수 문화사랑회’를 결성해 문화불모지이자 공단도시로 알려진 안산을 문화예술의 도시로 탈바꿈시키자는 취지다. 상록수 모임에는 앞으로 1만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여 안산시는벌써부터 문화의 향기로 넘쳐나고 있다. 뜻을 같이 하는 시민들은 14일 오후 5시 안산올림픽기념관 공연장에서 林昌烈경기도지사,朴成奎안산시장,李協 국회 문화관광위원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갖는다. 이날 총회는 관내 기업인 대덕전자(주) 金貞植회장을 이사장으로,원로시인高銀씨를 명예이사장으로 추대한다.발기인으로는 시인이자 국회의원인 金榮煥의원과 千正培의원 등 지역유지와 시민 등 150명이 참여한다. 안산시는 일제 당시 민족 문화운동을 펼친 ‘상록수’의 주인공 崔容信선생이 실제 활동하던 무대.또 조선 최고의 사상가인 성호 李瀷선생이 실학사상을 이곳에서 완성했고,단원 金弘道는 안산에서 예술의 혼을 꽃피웠다. 그러나 인구 60만의 안산시 인근에 반월·시화공단이 들어서고 최근에는 시화호 오염등 각종 환경문제로 인해 문화도시의 정체성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상록 문화사랑회가 싹트게 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이 모임은 앞으로 안산시민 1만여명을 참여시킬 계획이다.시민들로부터 입회비 1만원씩을 받아각종 문화·예술 사업을 펼치게 된다.
1999-01-1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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