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벌고 말문도 트고…취업어학연수 인기

돈벌고 말문도 트고…취업어학연수 인기

입력 1999-01-06 00:00
수정 1999-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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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全銀正씨(26·여)는 지난해 9개월 동안 호주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 서 어학연수를 했다.일자리와 연수기회를 함께 주선하는 ‘워킹 홀리데이’ 비자 덕분이었다.시드니의 한 면세점에서 한달 평균 550달러 가량을 벌어 연 수와 여행 경비로 썼다.金씨는 “돈을 벌어 여행을 하면서 현지인과 자주 접 촉,어학실력이 크게 늘었다”고 자랑했다. 일하면서 배우는 IMF형 해외연수가 인기다.종류도 다양해졌다. 지난 4일 캐나다대사관에서 접수한 워킹 홀리데이 비자 신청에는 지원자들 이 전날부터 밤을 새워 기다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접수 30분 만에 정원 2 00명이 채워졌고 나머지 지원자들은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워킹 홀리데 이의 인기가 높아지자 이를 주선하는 국제홀리데이협회는 우리나라의 비자 쿼터를 500명에서 1,500명으로 늘렸다. 오페어(Au-pair·가사와 육아 돕기),우프(Wwoof·농장에서 일하고 숙식 제 공받음),캠프 카운슬러(Camp Counselor·캠프 지도자나 보조요원으로 활동), 와우(WOW·뉴질랜드 관광상품으로 우프와 비슷함) 등의해외연수 프로그램에 도 대학생이나 직장인 등 많은 지원자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해 ‘우프’를 통해 해외연수를 한 사람은 지금까지 총 이용자의 4배인 400여명이나 된다.지난 2년 동안 단 한명의 지원자도 없던 ‘오페어’에도 지난해 10월부터 지원자가 몰려 현재 150여명이 해외에 나가 있다.‘와우’ 도 지난해 새로 생겼다. 金成汎씨(24·중앙대3)는 지난해 여름 한달 동안 ‘우프’를 이용,유럽을 여행했다.오스트리아에 머물면서 감자캐기와 밀수확을 돕고 여가 시간에는 소풍과 파티에 참석하며 현지인과 어울렸다.비행기삯 80만원을 포함,여행비 로 150만원 정도만 썼다. 그러나 돈을 적게 들이고 해외에 나갈 수 있다는 점에 이끌려 무턱대고 지 원했다가 낭패를 보는 사람도 적지않다.여행전문가들은 큰 돈을 벌지 못한다 는 것을 명심하고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배재항공 卞大中이사(35)는 “워킹 홀리데이와 같은 프로그램은 비용이 일 반 어학연수의 절반 정도밖에 들지 않지만 책임감과 성실성이 없으면 실패할 수 있다”고 말했다.崔麗京 nikkinj@ [崔麗京 nikkinj@]

1999-01-0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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