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점거 강제 해산

조계사 점거 강제 해산

입력 1998-12-24 00:00
수정 1998-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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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려·신도 88명 연행… 경찰 등 20여명 부상

43일째 조계사 총무원 건물을 점거 중이던 조계종의 정화개혁회의측 승려들이 23일 경찰에 의해 강제 퇴거됐다.<관련기사 6·19면>

경찰은 이날 오전 법원의 강제퇴거 집행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종 총무원 청사 건물에 진입,30여분만에 건물을 완전 장악하고 승려와 신도 등 88명을 연행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특공대 5명이 고가사다리차를 통해 청사로 진입하다가 사다리를 받치고 있던 철제계단 난간이 떨어져 나가면서 3층 높이에서 추락,중·경상을 입는 등 경찰과 승려,취재기자 등 20여명이 다쳤다.

정화개혁회의측과 맞서 온 조계종 총무원장 직무대행 道法 스님은 경찰의 작전이 끝난 뒤 총무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9일에 총무원장 선거를 치를 것”이라면서 “선거 이후에 새 종정을 추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하지만 양측간의 대립이 워낙 심각한 상태여서 선거가 제대로 치러질지는 미지수다.

강제퇴거 작전에는 경찰특공대 80명등 6,000여명의 경찰병력과 물대포차 2대,사다리차 4대,포클레인 2대 등이 동원됐다.

경찰이 투입되자 정화개혁회의측 승려들은 화염병과 음료수병,LPG통을 던지며 격렬히 저항했으며 일부 승려들은 자해·분신 소동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이 연행하는 과정에서는 대부분의 승려와 신도들이 더이상 저항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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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연행한 승려 62명과 신도 26명 가운데 11명은 훈방하고 나머지는 서울시내 9개 경찰서에 분산,조사 중이다.경찰은 폭력 가담 정도가 지나친 승려와 신도들은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형사처벌할 방침이다.<李鍾洛 金美京 jrlee@daehanmaeil.com>
1998-12-2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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