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화합 어디까지­공무원 사회 움직임

영·호남 화합 어디까지­공무원 사회 움직임

입력 1998-12-14 00:00
수정 1998-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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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사회 교류 화합물꼬 텄다/영·호남단체장 상대지역 방문 강연/8개 시·도지사 협력회의 구성 합의/하동­구례 잇는 화합다리 건설키로

지역감정의 벽을 허물고 이웃사촌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공무원사회를 중심으로 강하게 일고 있다.

영남의 시·도지사들이 호남을 방문하는가 하면,호남의 시·도지사들이 영남을 방문하고 있다.예전같으면 상상도 하지 못할 ‘사건’들이 정권교체 이후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許京萬 전남지사는 지난달 26일 창원을 방문해 “전남지사가 경남도청 공무원 앞에서 강연을 하는 것은 아마 사상 최초일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그의 창원 방문은 金爀珪 경남지사가 광주를 방문해 전남 공무원을 대상으로 강연을 한 데 대한 답방 형식이다.文熹甲 대구시장도 광주를 방문했고 安相英 부산시장과 許지사가 각각 광주와 부산을 찾을 예정이다.

부산 대구 광주 울산 전북 전남 경북 경남의 8개 시·도지사들은 지난달 28일 경남 창녕에서 회동,‘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를 구성키로 합의했다.전원합의제로 운영한다는협의체 규약이 마련됐고,지역갈등 조장 자제를 정당에 촉구하는 합의문이 채택됐다.

경남 하동과 전남 구례를 잇는 다리도 만들기로 했다.동서화합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담는 ‘화합의 다리’인 셈이다.예산 120억원도 두 광역단체에서 절반씩 부담한다.

30억원 규모의 ‘화합기금’도 마련된다.

각 시·도에서 2억원씩 갹출하고 나머지는 국고에서 지원받는 방식으로 조성될 이 화합기금은 민간단체에 맡겨진다.

2000년 16대 총선을 앞두고 내년 말쯤 이들 8개 시·도 광역단체장과 기초자치단체장 공동 화합의 자리 마련도 추진되고 있다.영호남 자치단체의 자매결연도 올들어 부쩍 늘었다.자매결연을 맺은 전남과 영남의 시·군은 올들어 18곳이 됐고 4곳은 현재 추진중이다.

이같은 움직임들은 지역갈등 해소의 물꼬를 공직사회가 텄다는 데서 의미가 있다.洪一植 공동체의식개혁 국민운동협의회 공동의장은 “지방자치단체가 지역갈등 문제 해결에 나서는 것은 좋은 일이고 여론 확산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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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12-1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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