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토­토착세력 ‘힘겨루기’/대만 오늘 ‘3대 선거’

본토­토착세력 ‘힘겨루기’/대만 오늘 ‘3대 선거’

김규환 기자 기자
입력 1998-12-05 00:00
수정 1998-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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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통선거 대리전’/여·야 臺北시장 후보 막판까지 대접전

타이완(臺灣)이 5일 국회의원(입법의원)을 비롯,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을 함께 뽑는 ‘3대 선거’에 돌입한다.입법의원 176명과 수도 타이베이(臺北)및 제2도시 가오슝(高雄) 시장이 새로 탄생하고 이 두 도시의 시의원 218명을 뽑게 된다.

최대 관심사는 타이베이 시장선거.대통령(총통)선거의 전초전임과 동시에 대만 토착세력과 중국에서 건너온 본토세력의 힘겨루기란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타이완 출신은 민진당의 천수이비안(陳水扁·47) 후보.본토 출신의 집권 국민당 마잉주(馬英九·48) 후보와 박빙의 막판 접전을 벌이고 있다.승패도 근소한 차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이기는 사람은 2000년 3월로 예정된 총통선거에서 선두주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현 시장인 천후보는 대만 시골 태생답게 ‘대만이 독립국가가 돼야 한다’는 인구의 80%를 차지하는 토착세력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국립 대만대 재학중 고시에 합격,인권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연임에 성공하면 대만사상 최초의 야당 출신 총통 탄생 가능성에 한발 더 접근하게 된다.테러로 휠체어를 탄 부인을 둔 탓에 ‘마카오에 섹스여행을 다녀왔다’는 흑색선전이 표를 깎아먹고 있다.

법무장관 재임 시절 청렴한 이미지를 구축,‘미스터 클린’으로 불린 마후보는 대륙 태생으로 통일을 지지한다.미국 하버드대 출신답게 엘리트 의식이 강하다.인물난에 고심하던 국민당이 내세운 비장의 카드지만 대중적 기반이 약하다.재정부장 출신의 왕젠쉬안(王建煊·60) 신당 후보도 도전하고 있으나 지지율이 5%선이어서 당락에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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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12-0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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