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자랑 金 회장 돌연 뇌수술 받고/주거래 제일銀 해외매각땐 경영기밀 노출
대우그룹에 3재(三災)가 끼었나. 새정부 출범 이후 잘나가던 대우에 악재(惡材)가 겹치고 있다.
‘근거없는’ 자금악화설에 시달리는 와중에 강건한 체력을 자랑하던 金宇中 회장마저 갑작스런 뇌수술을 받았다.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이 해외에 매각되면 경영기밀이 노출될 가능성도 있어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대우측은 ‘악성소문’이 유포되는 진원지를 찾아 발본색원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대규모 회사채를 발행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데도 무조건 ‘자금난’으로 몰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은행이 수출신용장(L/C)할인에 인색해 환어음(D/A)방식으로 수출하다보니 자금회수 기간이 종전보다 늘었다. 국내증시의 침체로 해외발행 전환사채(CB)가 주식으로 바뀌지 않아 상환에 따른 일시적인 자금경색이 있을 뿐,자금흐름 전체에는 큰 무리가 없다고 얘기한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대우측에 불안한 시선을 보낸다. 9월 이후에만 2조4,000억원 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했기때문이다. 그동안 기업어음(CP)으로 시중자금을 끌어쓰다 금융당국이 은행별 CP물량을 제한하자 돈줄이 막혀 회사채를 발행했다고 본다.
올해에만 갚아야 할 빚이 17조원에 이르고 단기부채의 비중이 80%에 이른다는 얘기도 있다. 해외법인의 부도설과 그룹 전체의 워크아웃선정설까지 여과없이 나돈다. 17일 대우그룹 주가는 모두 내림세로 돌아섰다.
金회장의 뇌혈종 제거수술은 이같은 ‘소문’에 날개를 달아줬다. 대우그룹에서 차지하는 金회장의 비중이 워낙 커 뇌수술 소식은 ‘대우호’를 순간 출렁케했다.
제일은행의 해외매각 추진은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제일은행이 해외 금융기관에 넘어가면 대우의 경영정보가 대주주를 통해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 외국 경쟁업체에 노출되기라도 한다면 대우는 타격을 입게 된다.<白汶一 mip@daehanmaeil.com>
대우그룹에 3재(三災)가 끼었나. 새정부 출범 이후 잘나가던 대우에 악재(惡材)가 겹치고 있다.
‘근거없는’ 자금악화설에 시달리는 와중에 강건한 체력을 자랑하던 金宇中 회장마저 갑작스런 뇌수술을 받았다.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이 해외에 매각되면 경영기밀이 노출될 가능성도 있어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대우측은 ‘악성소문’이 유포되는 진원지를 찾아 발본색원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대규모 회사채를 발행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데도 무조건 ‘자금난’으로 몰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은행이 수출신용장(L/C)할인에 인색해 환어음(D/A)방식으로 수출하다보니 자금회수 기간이 종전보다 늘었다. 국내증시의 침체로 해외발행 전환사채(CB)가 주식으로 바뀌지 않아 상환에 따른 일시적인 자금경색이 있을 뿐,자금흐름 전체에는 큰 무리가 없다고 얘기한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대우측에 불안한 시선을 보낸다. 9월 이후에만 2조4,000억원 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했기때문이다. 그동안 기업어음(CP)으로 시중자금을 끌어쓰다 금융당국이 은행별 CP물량을 제한하자 돈줄이 막혀 회사채를 발행했다고 본다.
올해에만 갚아야 할 빚이 17조원에 이르고 단기부채의 비중이 80%에 이른다는 얘기도 있다. 해외법인의 부도설과 그룹 전체의 워크아웃선정설까지 여과없이 나돈다. 17일 대우그룹 주가는 모두 내림세로 돌아섰다.
金회장의 뇌혈종 제거수술은 이같은 ‘소문’에 날개를 달아줬다. 대우그룹에서 차지하는 金회장의 비중이 워낙 커 뇌수술 소식은 ‘대우호’를 순간 출렁케했다.
제일은행의 해외매각 추진은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제일은행이 해외 금융기관에 넘어가면 대우의 경영정보가 대주주를 통해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 외국 경쟁업체에 노출되기라도 한다면 대우는 타격을 입게 된다.<白汶一 mip@daehanmaeil.com>
1998-11-1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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