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여명 참가 모처럼 웃음꽃 만발/‘힘내세요’ 편지 읽을땐 눈시울 붉혀
“아빠 힘내세요.”
“아이들이 아빠를 이렇게 생각하는데 우리가 여기서 주저앉을 수 있겠습니까.”
12일 서울 도봉구 창4동 한신초등학교(교장 申東奎)의 학예회 행사장.500여명 아버지들의 얼굴에 모처럼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아빠 우리가 있잖아요’라는 이름의 이날 행사는 경제난으로 움츠러든 아버지들을 위로하는 자리였다.
아이들은 그동안 아버지를 주제로 준비한 공예와 그림,‘아버지께 드리는 글’ 등 600여점을 전시했다.6학년 학생들은 ‘아버지를 위한 기도’라는 글을 아버지에게 보여주었다.
“아버지가 혼자 줄담배를 피우시며 창 밖만 쳐다보시는 걸 보고 마음이 아팠다.” “IMF 때문에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열심히 뛰시는 아빠를 생각하면 눈물이 나요.” 아이들답지 않게 속깊은 마음이 묻어난 글들이 아버지들의 심금을 울렸다.
아버지가 최근 은행에서 퇴출당했다는 朴모군(12)은 “아버지가 은행을 그만두었지만 슬프거나 부끄럽지 않아요.저에겐 언제나꿋꿋하신 아버지가 있거든요”라고 적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朴賢京씨(38·회사원·도봉구 창2동)는 “어려운 시대에도 이를 악물고 사는 게 아이들 때문”이라면서 “한결 의젓해진 아이를 보니 일할 의욕이 생긴다”고 말했다.
행사가 끝난 뒤 손을 꼭 잡고 집으로 돌아가는 아빠와 아이들에게 IMF 한파가 춥게만 느껴지는 것은 아닌 듯했다.<張澤東 taecks@daehanmaeil.com>
“아빠 힘내세요.”
“아이들이 아빠를 이렇게 생각하는데 우리가 여기서 주저앉을 수 있겠습니까.”
12일 서울 도봉구 창4동 한신초등학교(교장 申東奎)의 학예회 행사장.500여명 아버지들의 얼굴에 모처럼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아빠 우리가 있잖아요’라는 이름의 이날 행사는 경제난으로 움츠러든 아버지들을 위로하는 자리였다.
아이들은 그동안 아버지를 주제로 준비한 공예와 그림,‘아버지께 드리는 글’ 등 600여점을 전시했다.6학년 학생들은 ‘아버지를 위한 기도’라는 글을 아버지에게 보여주었다.
“아버지가 혼자 줄담배를 피우시며 창 밖만 쳐다보시는 걸 보고 마음이 아팠다.” “IMF 때문에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열심히 뛰시는 아빠를 생각하면 눈물이 나요.” 아이들답지 않게 속깊은 마음이 묻어난 글들이 아버지들의 심금을 울렸다.
아버지가 최근 은행에서 퇴출당했다는 朴모군(12)은 “아버지가 은행을 그만두었지만 슬프거나 부끄럽지 않아요.저에겐 언제나꿋꿋하신 아버지가 있거든요”라고 적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朴賢京씨(38·회사원·도봉구 창2동)는 “어려운 시대에도 이를 악물고 사는 게 아이들 때문”이라면서 “한결 의젓해진 아이를 보니 일할 의욕이 생긴다”고 말했다.
행사가 끝난 뒤 손을 꼭 잡고 집으로 돌아가는 아빠와 아이들에게 IMF 한파가 춥게만 느껴지는 것은 아닌 듯했다.<張澤東 taecks@daehanmaeil.com>
1998-11-1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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