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위(國監 하이라이트)

건설교통위(國監 하이라이트)

강동형 기자 기자
입력 1998-11-10 00:00
수정 1998-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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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 잦은 설계변경 집중 추궁/착공후 114차례나 변경 사업비 4조 가량 증가/부실 홍콩공항 예들며 의원들 특별대책 주문

9일 열린 국회 건설교통위의 수도권신공항건설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설계변경 및 종합정보통신시스템의 문제점 등이 집중 거론됐다.의원마다 홍콩 첵랍콕신공항과 말레이시아 세팡공항의 예를 들며 조목조목 따졌다.

국민회의 徐한샘 의원은 “92년 인천국제공항 착공 이후 설계를 114차례나 변경,총사업비가 3조4,000억원에서 7조4,000억원으로 4조원 가량 증가했다”며 그 이유를 물었다.

같은 당 李允洙 의원도 “건교부와 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환율변동 증액분 2,000억원 ▲물가상승분 1,241억원 ▲소송 패소에 따른 추가 보상비 684억원 ▲화물터미널공사 미반영분 706억원 등 1조원 이상의 공사비가 더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가세했다.

한나라당 李在昌 의원은 “지난 7월 27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개장한 홍콩 첵랍콕공항이 개항 첫날부터 전산망 고장으로 수십편의 항공기 운항이 지연되는 등 대혼란을 빚었다”면서 “우리나라도 이를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야 한다”고 특별대책을 주문했다.국민회의 李龍三 의원도 “첵랍콕공항에서 화물터미널시스템 장애,항공기운항 안내소프트웨어 오작동 등 문제점으로 홍콩 경제에 미친 손실은 자그만치 8,234억원이나 된다”고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했다.

한나라당 金榮馹 의원은 “공단이 미들웨어로 채택한 CORBA는 아직까지 공항시스템에 쓰인 적이 없고 개관적으로 검증된 사실도 없다”면서 “공단이 이제 겨우 개발 초기단계인 이 개념을 도입하려는 것은 유사 이래 대역사라는 우리 신공항 건설을 담보로 특정회사 제품을 실험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질책했다.<姜東亨 기자 yunbin@seoul.co.kr>
1998-11-1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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