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위 구조개혁기획단 직원들/“남느냐 떠나느냐” 기로에

금감위 구조개혁기획단 직원들/“남느냐 떠나느냐” 기로에

백문일 기자 기자
입력 1998-11-07 00:00
수정 1998-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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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부·연구원 출신 30여명/잔류·복귀 본인에 선택권/무보직·진급불이익 이해 갈려

금융감독위원회 구조개혁기획단 직원들이 기로(岐路)에 섰다.금감위에 ‘잔류’할 지,소속기관으로 ‘원대복귀’할 지 곧 결정해야 한다.이들은 재정경제부나 한국개발연구원(KDI)·금융연구원 등 국책 및 민간연구원 출신들로 30명 남짓이다.

구조개혁기획단은 한시조직인 ‘태스크 포스’로 출발,당초 금감위 정원에 포함되지 않았다.우리 경제의 최대 현안인 금융 및 기업 구조조정 일을 하면서도 소속기관에서는 보직이 없는 ‘인공위성’으로 분류됐다.

그러다보니 재경부에서 파견된 공무원들의 신분보장에 문제가 생겼다.해외연수 등 특별한 사유없이 6개월(2급 이상) 또는 1년간 무보직이면 옷을 벗는게 관행이다. 행정자치부는 내년 말까지 이들을 모두 금감위의 별도정원으로 인정해 주기로 했다.기획단도 금감위 공식조직으로 바뀔 전망이다.그러나 소속기관의 ‘별도정원’이 아니기 때문에 파견이 끝나면 소속기관에서는 무보직 상태가 계속된 것으로 본다.자칫‘원대복귀’하는 즉시 옷을 벗을 지도 모른다.

금감위는 이들에게 선택권을 줬다.남든지 떠나든지 본인이 정하도록 했다. 재경부 공무원의 경우 복귀하면 무보직의 설움을 다시 겪어야 하고 남아있으면 진급의 기회가 재경부만 못하다. 연구원 출신들은 고민이다.남으면 파견 형식이 아니라 계약직으로 신분이 바뀐다.국책연구원 출신들은 월급이 늘지 모르나 내년 말 이후 계속 일한다는 보장이 없다.그렇다고 돌아간다고 당장 보직이 있는 것도 아니다.<白汶一 기자 mip@seoul.co.kr>

1998-11-0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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