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부 人事 내무부·총무처 벽 허물기

행자부 人事 내무부·총무처 벽 허물기

서동철 기자 기자
입력 1998-10-21 00:00
수정 1998-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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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장관,국장급 능력위주 배치 어려운 결단/내무부 출신 반대 불구/李星烈씨 공보관 기용

‘2국(局) 5과(課) 감축보다 더 어려운 결단이 필요했던 인사’ 金正吉 행정자치부 장관이 20일 일부 국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 과정에서 金장관의 고심은 그러나 사무관급 이상만 51명을 감축했던 지난 7월의 제2단계 구조조정 때보다 결코 덜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金장관은 인사국장에 趙泳澤 전 공보관,공보관에 李星烈 전 정부전산정보관리소장,세제심의관 직무대리에 權康雄 세제과장을 기용했다.

이번 인사는 제2의 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가 출범하면서 기획운영실장(1급)에 李萬儀 전 인사국장이 승진 임명되고,權善宅 전 세제심의관이 기획운영실 총괄심의관으로 옮긴 데 따른 것이다.

‘내무부 자리’에 ‘내무부 사람’이 가는 만큼 趙인사국장과 權세제심의관을 임명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다. 옛 총무처 소속이던 인사국장 자리는 지난 인사에서 옛 내무부 소속 자치지원국장과 이른바 혼합인사 차원에서 상대 부처 출신으로 맏바꾸어 내무부 출신자리가 됐다.

문제는 옛 총무처 출신인 李공보관. 공보관과 감사관은 그동안 옛 내무부와 총무처 출신이 나눠 맡고 있던 자리. ‘내 자리’와 ‘네 자리’가 명확히 구분된 상황에서 내무부 출신의 ‘권리’가 총무처에 침해당한 셈이었다.

따라서 金장관이 지난 16일 李전소장을 공보관에 내정하자 내무부 출신들 사이에는 초비상이 걸렸다. 내무부 출신들은 ‘조직의 분위기를 해친다’는 이유로 16일 밤부터 토·일요일 내내 金장관에게 맹렬히 이의를 제기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능력위주의 인사’를 내세운 金장관은 요지부동. 19일 오후 전격적으로 20일자 임명장을 주었다. 金장관은 이날 하루종일 외부행사가 있는 것으로 공표했었다. ‘오늘은 아닐 것’이라는 내무부 출신들의 방심에 허를 찌른 것이다.

金장관으로서는 두 부처 출신 사이의 두터운 인사의 벽을 취임 이후 사실상 처음 허문 셈이었다.<徐東澈 기자 dcsuh@seoul.co.kr>
1998-10-2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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