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기간 단축 시급(공무원 시험 변화의 바람:7·끝)

임용기간 단축 시급(공무원 시험 변화의 바람:7·끝)

서정아 기자 기자
입력 1998-10-14 00:00
수정 1998-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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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후 임용까지 2년 넘게 대기/서울시 7·9급 947명/일년에 106명 임용/“획기적 대책 필요” 입모아

M모씨는 지난 7월 공직생활을 시작했다.공무원 시험에 합격한지 2년7개월동안 기다린 결과였다.시험은 붙었지만 임용이 되지 않아 마음앓이를 해야만 했다.

기다리던 동안 공무원 시험공부를 하던 학원에서 일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했다.M씨의 경우는 그래도 나은 편이다.지난 96년 말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 임용을 기다리느라 노동판에 나갔다가 허리를 다쳐 드러누운 사람도 있다고 서울 노량진의 학원 관계자는 전했다.

어려운 시험을 뚫고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면 지루한 임용절차가 기다린다.임용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IMF시대를 맞아 더욱 심해졌다.시험에 합격하기보다 임용이 더 어려운 실정이 돼버렸다.

몇해 전에만 해도 짧게는 몇개월에서 1년 정도 기다리면 임용을 받았다.이 정도의 발령 대기 기간도 합격 즉시 곧바로 채용되는 기업체에 비하면 터무니 없이 길어 합격자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하지만 IMF시대를 맞아 기약도없이 기다려야만 한다.

서울시의 경우 지난해 10월 실시한 채용 시험 합격자 947명(7급 81명,9급 866명)에 대해 1년 가까이 한명도 임용하지 못하다가 지난 10월1일자로 106명을 겨우 임용했다.

서울시 인사관계자는 “그동안 올들어 구조조정을 하면서 보직을 받지 못해 놀고 있는 잉여인력이 있는데 새로 인력을 충원할 수가 있겠느냐”고 설명했다.

임용대기자들은 서울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2,3년 기다릴 경제적 여유가 없다” “우리 입장을 대졸 실업자의 취업문제 만큼이라도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중앙부처의 사정은 그래도 나은 편이다.지난해 9월 실시된 국가공무원 7급 시험의 합격자는 512명,9급 합격자는 2,129명.한해가 지난 요즈음 7급의 경우 합격자의 35%인 182명,9급은 합격자의 81%인 1,728명이 임용됐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임용이 예년에 비해 늦은 속도로 진행중”이라면서 “아직 발령받지 못한 합격자들은 올해 안에 임용전 수습과정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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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10-14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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