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삼성병원 심장센터 30,000여명 수치 분석/3월보다 남녀 평균 19∼22㎎ 이상 증가/2종류중 동맥경화 유발 LDL이 문제/협심증·뇌경색·고혈압환자 조심을
협심증 뇌경색 고혈압 등 순환기질환은 그동안 추운 겨울철이 가장 주의해야 하는 시기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환절기인 10월부터 조심해야한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북삼성병원 심장센터가 지난 1년동안 종합건강진단센터를 찾은 3만1,067명(남자 2만819명,여자 1만2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혈중지질검사결과 총 콜레스테롤량이 사계절중 가을철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변화를 보면 남자의 경우 연중 가장 낮은 시기인 3월 182.21㎎/㎗을 보이던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10월 204.65㎎/㎗로 22㎎/㎗이상 증가해 가장 높았다. 여성은 3월 177.22㎎/㎗로 가장 낮았으나 11월 196.45㎎/㎗로 정점을 이뤘다.
우리나라에서 이같이 대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계절별 집계를 내기는 처음으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겨울에 가장 높아지는것으로 알려졌던 기존 이론과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콜레스테롤은 인체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지방질의 하나. 그러나 필요이상의 콜레스테롤이 혈관벽에 쌓이면 혈관을 좁게 만든다. 이 혈관이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라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을,뇌에 피를 공급하는 동맥이라면 뇌졸중이나 뇌경색을 일으키게 된다는 점에서 예방과 관리에 철저해야 한다. 물론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고 무조건 겁먹을 필요는 없다. 콜레스테롤중 문제가 되는 것은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LDL이고 HDL은 오히려 콜레스테롤 침착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보통 권장되는 총 콜레스테롤치는 200㎎/㎗. 이중 HDL은 35㎎/㎗이상을 유지하면 별 문제가 없다.
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김범수교수는 미국이나 일본과는 달리 이번 조사에서 가을철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이유는 외국의 경우 계절구분을 온도로 하지만 우리는 9∼11월은 가을이라는 식으로 월별로 나누다보니 나타난 현상인 것 같다고 밝혔다. 위험인자가 있는 성인의 경우 이맘때부터 식사조절이나 운동량을 늘리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교수는 “총콜레스테롤중 LDL이 70%정도를 차지하므로 일반적으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고 하면 악성인 LDL양이 많은 것”이라고 전제,협심증이나 뇌경색 고혈압 고지혈증 등 순환기질환자들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면 혈압 상승을 동반하게 되고 동맥이나 심장에 부담을 주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들 환자들은 더위가 한풀 꺽이는 9월부터 혈압을 자주 재고 운동량과 식사를 조절하는 등 미리 대비해야 한다.
특히 콜레스테롤은 수치가 정상이상으로 높아져도 한동안은 별다른 자각증상이 없다는데 문제가 있다. 어지럽고 머리가 무거운 등 자각증상이 나타날때는 이미 오랜 시간이 지난뒤이므로 평소 수치 변화에 신경을 써야한다. 몸에 이상이 생겨도 바로 적신호를 보내지 않는,침묵의 위험요소인 셈이다.<李炯美 기자 hyungmee@seoul.co.kr>
협심증 뇌경색 고혈압 등 순환기질환은 그동안 추운 겨울철이 가장 주의해야 하는 시기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환절기인 10월부터 조심해야한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북삼성병원 심장센터가 지난 1년동안 종합건강진단센터를 찾은 3만1,067명(남자 2만819명,여자 1만2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혈중지질검사결과 총 콜레스테롤량이 사계절중 가을철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변화를 보면 남자의 경우 연중 가장 낮은 시기인 3월 182.21㎎/㎗을 보이던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10월 204.65㎎/㎗로 22㎎/㎗이상 증가해 가장 높았다. 여성은 3월 177.22㎎/㎗로 가장 낮았으나 11월 196.45㎎/㎗로 정점을 이뤘다.
우리나라에서 이같이 대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계절별 집계를 내기는 처음으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겨울에 가장 높아지는것으로 알려졌던 기존 이론과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콜레스테롤은 인체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지방질의 하나. 그러나 필요이상의 콜레스테롤이 혈관벽에 쌓이면 혈관을 좁게 만든다. 이 혈관이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라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을,뇌에 피를 공급하는 동맥이라면 뇌졸중이나 뇌경색을 일으키게 된다는 점에서 예방과 관리에 철저해야 한다. 물론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고 무조건 겁먹을 필요는 없다. 콜레스테롤중 문제가 되는 것은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LDL이고 HDL은 오히려 콜레스테롤 침착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보통 권장되는 총 콜레스테롤치는 200㎎/㎗. 이중 HDL은 35㎎/㎗이상을 유지하면 별 문제가 없다.
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김범수교수는 미국이나 일본과는 달리 이번 조사에서 가을철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이유는 외국의 경우 계절구분을 온도로 하지만 우리는 9∼11월은 가을이라는 식으로 월별로 나누다보니 나타난 현상인 것 같다고 밝혔다. 위험인자가 있는 성인의 경우 이맘때부터 식사조절이나 운동량을 늘리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교수는 “총콜레스테롤중 LDL이 70%정도를 차지하므로 일반적으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고 하면 악성인 LDL양이 많은 것”이라고 전제,협심증이나 뇌경색 고혈압 고지혈증 등 순환기질환자들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면 혈압 상승을 동반하게 되고 동맥이나 심장에 부담을 주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들 환자들은 더위가 한풀 꺽이는 9월부터 혈압을 자주 재고 운동량과 식사를 조절하는 등 미리 대비해야 한다.
특히 콜레스테롤은 수치가 정상이상으로 높아져도 한동안은 별다른 자각증상이 없다는데 문제가 있다. 어지럽고 머리가 무거운 등 자각증상이 나타날때는 이미 오랜 시간이 지난뒤이므로 평소 수치 변화에 신경을 써야한다. 몸에 이상이 생겨도 바로 적신호를 보내지 않는,침묵의 위험요소인 셈이다.<李炯美 기자 hyungmee@seoul.co.kr>
1998-10-1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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