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참은 ‘분발’·신참에겐 ‘의욕’을/연공서열 탈피 능력·실적 위주/1차 평가와 큰 차/순위 변동 많아
보건복지부가 연공서열 방식에서 벗어나 능력과 실적 위주로 직원들의 근무평가를 실시한 결과 고참들에게는 분발이 요구됐고 신참들에게는 일할 의욕을 분명히 심어준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보험국 직원들의 근무평가는 연공서열 위주로 했던 지난 7월의 1차평가 때에 비해 완전히 뒤바뀌었다.소속된 국내의 경쟁에서 1위를 했던 사무관은 2위로 내려갔고 2위를 했던 사무관은 1위로 올라섰다.4위는 3위로,3위는 4위로 각각 자리바꿈을 했다.
한 주사(6급)는 연공서열로 했을 때에는 3명의 동료 가운데 꼴찌였다.하지만 그는 능력과 실적을 따져본 결과,업무를 열성적으로 추진한 점을 인정받아 2등으로 뛰어올랐다.
바로 위의 상사인 사무관은 그가 법안작성의 중추적 역할을 했고 불평없이 거의 매일 새벽까지 일을 했다고 평가했다.소속 과장은 ‘주사 직위 이상의 자세로 업무를 처리했다’고 근무자세를 높이 샀다.이의를 제기하기 어려운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평가인 셈이다.
사무관과 과장의 의견란은 예전 같으면 ‘근면 성실’‘모범적 공무원’‘인간관계 원만’같은 틀에 박힌 수사로 가득차 있었을 것이다.상사들은 평정 의견을 구체적으로 적게 되자 이에 알맞도록 평정점수도 고쳐야만 했다.까닭에 이 주사의 근무성적 평정표는 붉은 도장과 함께 수정한 흔적으로 가득차 있다.
또 다른 직원은 지난 4월 신설된 서민생계안전대책본부 사무실을 새로 내주는 데 인색했던 관련부처를 찾아가 “IMF시대에 노숙자 대책을 수립하려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득했던 적극적인 근무자세를 인정받았다.
어떤 산하 기관의 경우 비교적 신참이어서 38위를 했던 직원은 정작 능력대로 평가받은 결과 25위로 뛰어올랐다.그는 13위나 손해볼 뻔한 것이다.고참 직원은 17위로 평가받았으나 정작 능력은 29위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金慕妊 장관이 앞으로 승진도 연공서열 위주가 아니라 업무 추진능력과 실적에 따라 실시하겠다고 밝혀 근무평정 결과는 승진과 직결될 전망이다.한 직원은 “능력 위주로 평가를 하고 승진하면 공무원 사회의 무사안일은 사라지고 일할 맛이 날 것”이라며 공직사회의 풍토변화를 기대했다.
하지만 능력 위주의 근무성적 평가가 자리를 잡기에는 여전히 공정성과 객관성의 확보가 관건이다.평가자들이 아직도 연공서열 위주로 평가하거나 주관적으로 평가할 여지가 남아 있는 탓이다.
순위가 뒤바뀐 직원들이 5,6급 대상 직원 606명 가운데 89명인 16.2%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은 평가자들이 완벽하게 능력과 실적위주로 평가하지 않았음을 반영하는 대목으로 풀이된다.어떤 국장은 “나만 근무성적순으로 평가하고 다른 국장은 연공서열로 평가한다면 나만 직원들에게 원망을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朴政賢 기자 jhpark@seoul.co.kr>
보건복지부가 연공서열 방식에서 벗어나 능력과 실적 위주로 직원들의 근무평가를 실시한 결과 고참들에게는 분발이 요구됐고 신참들에게는 일할 의욕을 분명히 심어준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보험국 직원들의 근무평가는 연공서열 위주로 했던 지난 7월의 1차평가 때에 비해 완전히 뒤바뀌었다.소속된 국내의 경쟁에서 1위를 했던 사무관은 2위로 내려갔고 2위를 했던 사무관은 1위로 올라섰다.4위는 3위로,3위는 4위로 각각 자리바꿈을 했다.
한 주사(6급)는 연공서열로 했을 때에는 3명의 동료 가운데 꼴찌였다.하지만 그는 능력과 실적을 따져본 결과,업무를 열성적으로 추진한 점을 인정받아 2등으로 뛰어올랐다.
바로 위의 상사인 사무관은 그가 법안작성의 중추적 역할을 했고 불평없이 거의 매일 새벽까지 일을 했다고 평가했다.소속 과장은 ‘주사 직위 이상의 자세로 업무를 처리했다’고 근무자세를 높이 샀다.이의를 제기하기 어려운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평가인 셈이다.
사무관과 과장의 의견란은 예전 같으면 ‘근면 성실’‘모범적 공무원’‘인간관계 원만’같은 틀에 박힌 수사로 가득차 있었을 것이다.상사들은 평정 의견을 구체적으로 적게 되자 이에 알맞도록 평정점수도 고쳐야만 했다.까닭에 이 주사의 근무성적 평정표는 붉은 도장과 함께 수정한 흔적으로 가득차 있다.
또 다른 직원은 지난 4월 신설된 서민생계안전대책본부 사무실을 새로 내주는 데 인색했던 관련부처를 찾아가 “IMF시대에 노숙자 대책을 수립하려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득했던 적극적인 근무자세를 인정받았다.
어떤 산하 기관의 경우 비교적 신참이어서 38위를 했던 직원은 정작 능력대로 평가받은 결과 25위로 뛰어올랐다.그는 13위나 손해볼 뻔한 것이다.고참 직원은 17위로 평가받았으나 정작 능력은 29위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金慕妊 장관이 앞으로 승진도 연공서열 위주가 아니라 업무 추진능력과 실적에 따라 실시하겠다고 밝혀 근무평정 결과는 승진과 직결될 전망이다.한 직원은 “능력 위주로 평가를 하고 승진하면 공무원 사회의 무사안일은 사라지고 일할 맛이 날 것”이라며 공직사회의 풍토변화를 기대했다.
하지만 능력 위주의 근무성적 평가가 자리를 잡기에는 여전히 공정성과 객관성의 확보가 관건이다.평가자들이 아직도 연공서열 위주로 평가하거나 주관적으로 평가할 여지가 남아 있는 탓이다.
순위가 뒤바뀐 직원들이 5,6급 대상 직원 606명 가운데 89명인 16.2%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은 평가자들이 완벽하게 능력과 실적위주로 평가하지 않았음을 반영하는 대목으로 풀이된다.어떤 국장은 “나만 근무성적순으로 평가하고 다른 국장은 연공서열로 평가한다면 나만 직원들에게 원망을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朴政賢 기자 jhpark@seoul.co.kr>
1998-10-1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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