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 범패 손수 작곡”/朴範薰 국립국악단장 확인

“세종대왕 범패 손수 작곡”/朴範薰 국립국악단장 확인

입력 1998-10-08 00:00
수정 1998-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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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온 ‘사리영응기’에 기록

조선시대 세종대왕이 작곡한 범패(梵唄)에 관한 기록이 국립국악관현악단 박범훈 단장에 의해 최초로 발견됐다.박씨는 세종 때 학자 김수온의 ‘사리영응기(舍利靈應記)’ 기록을 최근 확인,세종이 불교음악의 근간이 되는 범패를 직접 작곡한 사실을 밝혀냈다.

‘사리영응기’는 1920년대 퇴경 권상노 스님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그 자료를 받아 국학자인 자산 안확이 1930년 ‘불교’라는 잡지에 단편적으로 소개한 적이 있다.그러나 자료 내용의 일부만 소개됐을 뿐 전체가 심층적으로 조명되지는 못했다.우리나라 범패의 시원은 신라시대 진관선사로 알려져 있지만 이때 부른 범패에 대한 실체는 분명하지 않다.‘사리영응기’에 따르면 조선조 범패의 전통은 세종대왕대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다.세종은 자신이 직접 창제한 범패를 가무악으로 공연했다.이러한 사실은 세종이 ‘봉래의’같은 향악 궁중정재와 함께 불교에 바탕을 둔 궁중정재도 만들었음을 보여준다.<金鍾冕 기자 jmkim@seoul.co.kr>

1998-10-0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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