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 불편하니 어려운 이웃 떠올랐어요”/88년 뇌졸증… 골다 증 겹쳐 거동 불편/임대수입 쪼개 소녀가장 등에 생활비 지원
중풍을 앓으면서도 더 어려운 이웃을 남모르게 돕는 노인이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金漢喆씨(63·서울 성동구 성수1가).金씨는 88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팔다리를 잘 움직이지 못하는 ‘장애인’이다.
쓰러지고 난 뒤 자신보다 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게 됐다. 생계가 어려운 노인들이나 소년소녀가장들을 형편이 닿는 대로 도와주기 시작했다.IMF 체제 이후 불우한 이웃들이 더 어려워진 것을 보고 보다 적극적으로 돕기로 마음먹었다.
혼자 살면서 백혈병으로 투병하고 있는 李범순씨와 척추 수술을 받아 거동이 불편한 金재순씨 등 어려운 노인들에게 자신의 생활비를 쪼개 40만원을 전달했다.소녀가장 楊모양(14) 자매에게도 올해 1월부터 매월 10만원의 생활비를 지원했다.자립할 때까지 후원할 생각이다.
작은 건물을 한채 갖고 있는 金씨는 지난 2월부터는 오갈 곳 없는 노인들을 위해 10평 남짓한 공간을 쉼터로 기꺼이 내놓았다.
金씨의 생활도 요즈음 부쩍 어려워졌다.세를 주었던 가게들이 하나둘씩 빠져 나가고 임대료도 잘 걷히지 않는다.자신의 병세도 악화되고 있다.골다공증도 생겼고 왼쪽 다리는 거의 마비될 지경이다.그렇지만 힘이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남을 돕겠다는 게 金씨의 각오다.
“내가 몸이 불편해 보니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알겠더군요.”
어려운 시대를 아름답게 사는 비결은 작은 힘이나마 가까이 있는 이웃을 돕는 것이라고 金씨는 생각한다.<朴峻奭 기자 pjs@seoul.co.kr>
중풍을 앓으면서도 더 어려운 이웃을 남모르게 돕는 노인이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金漢喆씨(63·서울 성동구 성수1가).金씨는 88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팔다리를 잘 움직이지 못하는 ‘장애인’이다.
쓰러지고 난 뒤 자신보다 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게 됐다. 생계가 어려운 노인들이나 소년소녀가장들을 형편이 닿는 대로 도와주기 시작했다.IMF 체제 이후 불우한 이웃들이 더 어려워진 것을 보고 보다 적극적으로 돕기로 마음먹었다.
혼자 살면서 백혈병으로 투병하고 있는 李범순씨와 척추 수술을 받아 거동이 불편한 金재순씨 등 어려운 노인들에게 자신의 생활비를 쪼개 40만원을 전달했다.소녀가장 楊모양(14) 자매에게도 올해 1월부터 매월 10만원의 생활비를 지원했다.자립할 때까지 후원할 생각이다.
작은 건물을 한채 갖고 있는 金씨는 지난 2월부터는 오갈 곳 없는 노인들을 위해 10평 남짓한 공간을 쉼터로 기꺼이 내놓았다.
金씨의 생활도 요즈음 부쩍 어려워졌다.세를 주었던 가게들이 하나둘씩 빠져 나가고 임대료도 잘 걷히지 않는다.자신의 병세도 악화되고 있다.골다공증도 생겼고 왼쪽 다리는 거의 마비될 지경이다.그렇지만 힘이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남을 돕겠다는 게 金씨의 각오다.
“내가 몸이 불편해 보니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알겠더군요.”
어려운 시대를 아름답게 사는 비결은 작은 힘이나마 가까이 있는 이웃을 돕는 것이라고 金씨는 생각한다.<朴峻奭 기자 pjs@seoul.co.kr>
1998-10-02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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