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에 너무 큰 대가 치렀다/자유기업센터 ‘自省보고서’

‘기아’에 너무 큰 대가 치렀다/자유기업센터 ‘自省보고서’

권혁찬 기자 기자
입력 1998-09-26 00:00
수정 1998-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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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리 지연 1년2개월 수많은 협력업체 쓰러져/이익집단에 굴복않는 강력한 리더십 필요”

‘우리는 기아자동차 처리에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

2차 입찰마저 유찰돼 버린 기아·아시아자동차.

전경련 부설 자유기업센터(소장 孔柄淏)는 25일 ‘기아부도 일지(日誌)가 주는 시사점’이란 보고서에서 “지난 1년2개월간 기아차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우리사회는 수업료치고는 너무나 값 비싼 대가를 치렀다”며 “과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도 우리는 기아사태 일지를 정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97년 7월 15일 부도유예협약 적용=지식인 시민단체 노조,기아살리기운동 전개.정치인들 기아차 3자매각 반대. △9월 29일 부도유예협약 종료=노조,법정관리 안된다며 파업. △10월 姜慶植 부총리 기아·아시아차 법정관리 발표=공기업형태 운영.경영호전되면 3자매각 추진.노동단체 철회 요구. △98년 3월 3자매각 발표=기아차 법정관리 개시결정. 노조 3자매각 반대파업.△6월 노조 파업=체불임금 지급 등 요구. △6월 25일 국제입찰 확정=이후 1·2차 입찰 유찰…

보고서는 “지난 1년2개월간 수많은 기아 협력업체들이 쓰러졌고 기아문제는 한국을 IMF 구제금융으로 달려가게 하는 데 일조했다”면서 “정치지도자들은 이익집단의 요구에 굴복하지 않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며 경제문제는 철저히 경제논리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정책은 타이밍’이라는 말로 보고서는 끝을 맺었다.<權赫燦 기자 khc@seoul.co.kr>
1998-09-2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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