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중독으로 패가망신/鄭德珍씨 구속 뒷얘기

도박중독으로 패가망신/鄭德珍씨 구속 뒷얘기

임병선 기자 기자
입력 1998-09-24 00:00
수정 1998-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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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년 출감후 내기골프·포커에 빠져/“하루 3시간 이상 안하면 손이 떨려”

22일 구속된 슬롯머신 업계의 대부 鄭德珍씨(57)는 도박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鄭씨는 검찰 조사과정에서 “하루에 3시간 이상 포커나 마작을 하지 않으면 손이 떨릴 정도였다”고 털어놓았다.

鄭씨는 94년 슬롯머신 사건으로 1년4개월동안 복역하고 풀려난 뒤 달리 할 일이 없자 도박골프와 포커 등에 손을 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내에서 카지노 허가 갱신이 불가능하게 되자 鄭씨는 필리핀으로 눈길을 돌렸다.

그는 필리핀 마닐라의 W여행사 대표 金모씨를 통해 필리핀에서 카지노 꿈을 키우기 위해 환치기 수법으로 96년 2월부터 12월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455만달러(38억여원)를 빼돌렸다.

그러나 마닐라 슬라이스호텔 카지노 4층에 대한 임대가 여의치 않자 鄭씨는 빼돌린 돈으로 이른바 ‘갑오잡기’와 비슷한 ‘바카라’라는 도박에 빠졌다. 하루에 22만달러 정도를 따거나 잃었다. 한판에 거는 판돈만도 1,000달러에서 1만달러까지 다양했다.

검찰은 지난 5월 鄭씨의 범죄사실을 포착,수사에 착수했다. 혐의사실을 확인한 검찰은 鄭씨를 연행하려다 鄭씨의 맏딸 결혼식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조사를 늦췄다. 鄭씨가 결혼식과 피로연을 모두 끝낸 지난 20일 저녁 무렵 연행한 것. 鄭씨는 검찰의 배려에 감사하며 혐의사실을 순순히 시인했다는 후문이다.<任炳先 기자 bsnim@seoul.co.kr>
1998-09-2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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