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국인 안중근’ 그날의 거사 다시본다

‘대한국인 안중근’ 그날의 거사 다시본다

입력 1998-09-23 00:00
수정 1998-09-23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시립극단 10월30일부터 공연/건국 50돌 기념 특별기획/역사적 사실 충실히 묘사/호화배역 중후한 연기 주목

안중근 의사가 천주교 신자이고 동양평화론을 주창한 평화론자였다는 사실은 과연 몇이나 알까?

IMF 이후 국산품애용 열풍과 함께 눈에 자주 띄는 자동차 뒤에 붙이는 ‘손도장의 주인공’으로만 인식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서울시립극단이 진정한 애국심이 어느때보다 절실한 시기를 맞춰 항일 민족영웅 안중근(1879∼1910년)일대기를 다룬 ‘대한국인 안중근’을 건국50주년기념 특별공연으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 올린다.10월30일∼11월4일.

안의사의 히로부미 저격을 1막으로 짧게 끝내고 6개월동안의 감옥생활과재판과정에 초점을 맞출 이번 무대는 작품의 무게만큼 호화 연출진과 배역으로 주목받는다.안중근은 연극·영화를 오가며 지적인 이미지를 보여온 김갑수가,히로부미는 원로배우 장민호가 맡았다.또 이낙훈 박정자 전무송 등 중 견배우들이 기꺼이 단역을 자청했다.연출은 표재순,음악은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의 김영동 단장.

‘대한국인 안중근’은 과장이나 미화가 아니라 역사적 사실 묘사에 비중을 두고 제작됐다.극본을 쓴 김의경씨(서울시립극단 단장)는 “안의사가 천주교도였다는 사실확인을 90년대 들어서야 했을만치 우리 모두 역사적 사실규명에 소홀했다”면서 좋든 나쁘든 사실과 다른 내용은 배재했다고 밝혔다.독립운동사와 공판자료 등을 최대한 활용하고 일본에서 국제한국연구소를 운영하는 등 일명 ‘안중근 박사’ 최서면선생의 도움도 빌렸다고 강조했다.

안중근에 대한 그동안의 인식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함으로써 일제침략을 응징했다는 점외에 편협한 민족사관에서 무분별한 과장,미화로 사실과 달리 꾸며진 부분이 많았다.해방직후 ‘검사와 여선생’을 썼던 김춘광이 신파극 ‘안중근사기’를 공연했고 60년대에 김진규 제작영화 ‘안중근’이 고작으로 그나마 왜곡된 내용이 많았다.

사실에 충실하다보면 극적인 재미가 반감돼 관객 흡인력은 약화되기 쉽다. 이에 대해 김씨는 “연극은 재미도 중요하지만 때론 역사적 진실을 전달하는, 교육적 측면도 무시할 수없다”고 전제하고,하지만 안중근의 거사자체가 극적인 면이 많아 일반인의 흥미를 유발하는데 손색이 없다고 자신했다.

특히 이번 작품은 당시 파격적인 세계관으로 동양평화론을 주장하는 등 선각자적 태도를 지닌 안중근을 통해 21세기 한국인상을 심는 계기가 될것으로 기대했다.

박칠성 서울시의원, 제12대 전반기 도시안전건설위원장 선출

서울시의회는 21일 제338회 임시회를 열고 제12대 전반기 상임위원회를 이끌어갈 상임위원장 선거를 통해 도시안전건설위원장에 박칠성 의원(더불어민주당, 구로4)을 선출했다. 박 위원장은 당선 소감으로 “930만 서울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도시안전건설위원회를 이끌게 된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시민이 안전한 친환경 도시 서울’ 건설을 목표로 몇 가지 역점사업을 내세웠다. 먼저 AI 기반의 기후변화 선제 대응 체계 구축이 최우선 과제로 제시됐다. AI 기술을 적극 도입해 침수 예방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폭염 쉼터 통합 관리 및 선진 제설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둘째, 서울 소방의 첨단화를 추진한다. 화재 취약 지역에 화재감시로봇 등 최신 장비를 배치하고, 지하철과 지하상가 같은 대형 지하 공간의 화재 예방 및 대응을 위해 3차원 디지털 지도와 통합 정보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셋째, 노후 기반시설 안전 관리 강화다. 최근 발생한 서소문고가 붕괴 사고를 교훈 삼아 해체설계 세부 기준 마련, 해체공사 표준품셈 정비, 해체 전담 감리자격 신설 등 관련 법령과 제도 개선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넷째, 공간의 입체적 활용을 통해 지하에는 부족한 방재
thumbnail - 박칠성 서울시의원, 제12대 전반기 도시안전건설위원장 선출

그는 또 “내년에 일본에서 ‘이등방문과 안중근 두개의 조국’이란 제목으로 쿠스 게이스케 극본의 안중근 영화가 나올 예정이고 안중근역엔 한국배우를 기용할것”이라면서 우리 연극계의 이번 시도는 비록 늦기는 했지만 그 어느 분야보다 일반인에게 폭넓은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다행스럽다고 덧붙였다(02)399­1647<李炯美 기자 hyungmee@seoul.co.kr>
1998-09-23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