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환자에 희망을 주자”/회원 400명… 헌혈희망자 모집 구슬땀/기금전달 등 어려운 형편속 후원 ‘귀감’
지난 20일 오후 2시 서울 동숭동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는 10여명의 젊은이들이 더위도 잊고 유인물을 돌리고 있었다.
백혈병 환자들을 돕는 PC통신 천리안 ‘밝은 마음 동호회’ 회원들이었다. 헌혈증을 기증받고 혈소판 헌혈자를 모으느라 땀방울을 흘렸다.
“PC통신에 헌혈할 사람을 급히 찾는 글이 많은 것을 보고 돕자는 마음에서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96년 11월 이 모임을 결성한 秋鐘鎬씨(33·대전 동구 삼성동)의 설명이다.
회원은 전국적으로 400여명. 자신이나 가족이 백혈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金鍾翰씨(24·과학기술대3)는 백혈병을 앓다 지난해 5월 수술을 받은 뒤 회원이 됐다. 캠페인에 세번째 참여했다는 金씨는 “선뜻 헌혈증을 내주는 분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모르는 체하며 외면한다”며 안타까워했다.
회원들은 한달에 5,000원 이상 회비를 내고 후원금과 기금도 모아 환자들에게 전달하기도 한다. 아버지는노동을 하고 어머니는 정신지체 장애인으로 생활조차 어려운 李모군(9·서울 중랑구 면목1동)에게 다달이 30만원을 보조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일일 호프집을 열어 430여만원을 모아 환자들에게 지원했다.
서울·경기지역 대표인 金慧媛씨(29·서강대 대학원 사회복지학과)는 “돕던 환자들이 세상을 떠날 때 회원들 모두 가슴이 미어지는 슬픔에 젖는다”면서 “그렇지만 꺼져가는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구하자는 각오로 꾸준히 정성과 사랑을 모으고 있다”고 강조했다.<朴峻奭 기자 pjs@seoul.co.kr>
지난 20일 오후 2시 서울 동숭동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는 10여명의 젊은이들이 더위도 잊고 유인물을 돌리고 있었다.
백혈병 환자들을 돕는 PC통신 천리안 ‘밝은 마음 동호회’ 회원들이었다. 헌혈증을 기증받고 혈소판 헌혈자를 모으느라 땀방울을 흘렸다.
“PC통신에 헌혈할 사람을 급히 찾는 글이 많은 것을 보고 돕자는 마음에서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96년 11월 이 모임을 결성한 秋鐘鎬씨(33·대전 동구 삼성동)의 설명이다.
회원은 전국적으로 400여명. 자신이나 가족이 백혈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金鍾翰씨(24·과학기술대3)는 백혈병을 앓다 지난해 5월 수술을 받은 뒤 회원이 됐다. 캠페인에 세번째 참여했다는 金씨는 “선뜻 헌혈증을 내주는 분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모르는 체하며 외면한다”며 안타까워했다.
회원들은 한달에 5,000원 이상 회비를 내고 후원금과 기금도 모아 환자들에게 전달하기도 한다. 아버지는노동을 하고 어머니는 정신지체 장애인으로 생활조차 어려운 李모군(9·서울 중랑구 면목1동)에게 다달이 30만원을 보조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일일 호프집을 열어 430여만원을 모아 환자들에게 지원했다.
서울·경기지역 대표인 金慧媛씨(29·서강대 대학원 사회복지학과)는 “돕던 환자들이 세상을 떠날 때 회원들 모두 가슴이 미어지는 슬픔에 젖는다”면서 “그렇지만 꺼져가는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구하자는 각오로 꾸준히 정성과 사랑을 모으고 있다”고 강조했다.<朴峻奭 기자 pjs@seoul.co.kr>
1998-09-2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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