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포드 뒷걸음’‘국내 3社 물밑 견제’/기아自 어떻게 될까

‘공룡 포드 뒷걸음’‘국내 3社 물밑 견제’/기아自 어떻게 될까

오승호 기자 기자
입력 1998-09-14 00:00
수정 1998-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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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재입찰 포기 선언 ‘수의계약 노린 속셈’/삼성 라이벌 탈퇴 반겨… 대우·현대 손잡을 수도

미국의 포드자동차사가 오는 21일 실시될 기아와 아시아자동차의 재입찰 참여 포기를 선언함에 따라 기아자동차 처리 문제가 새 국면을 맞았다.재입찰은 일단 현대·대우·삼성의 국내 3파전으로 좁혀졌다.

◇포드의 재입찰 참여 포기 배경=기아자동차 채권단 대표인 산업은행 고위관계자는 13일 “포드는 기아를 아시아자동차와 일괄 매각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것 같다”며 “포드가 포기의사를 밝힌 것은 재입찰을 유찰시켜 수의계약으로 기아와 아시아자동차를 인수하기 위한 속셈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포드는 기아자동차에 대해 예상 외로 매력을 느끼고 있으며,우리나라가 어려움에 처해 있는 점을 이용해 헐 값에 인수하려 한다는 것이다.

◇재입찰 전망=기아자동차 인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삼성자동차는 포드의 입찰포기 선언을 반기고 있다.기아자동차 임원들은 인수업체로 포드를 선호해 왔기 때문에 삼성에겐 강력한 경쟁자가 사라진 셈이다.삼성은 기아자동차 인수자금 조달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알 왈리드 왕자로부터 수십억달러대의 외자를 도입키로 하고,일부는 이미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은 채권단이 2조9,000억원대의 원금을 추가 탕감해 주기로 했기때문에 인수가를 1차 입찰때보다 높게 써낼 것으로 전망된다.

급해진 쪽은 현대와 대우인 것 같다.현대는 1차 입찰때 주당 인수가를 ‘기아 100원,아시아 10원’을 써내 인수의지를 의심받은 바 있다.1차 입찰에서 삼성 다음 높은 응찰가를 써냈던 대우는 재입찰도 단독응찰키로 하고 시내 모처에서 필승전략을 마련 중이다.이런 정황으로 미뤄볼 때 재입찰은 삼성과 대우의 가격경쟁을 통한 대결양상을 띨 것으로 여겨진다.金宇中 대우그룹 회장은 1차 입찰실시 이전 金泰球 대우자동차 사장에게 “기아를 인수하라”고 특명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현대와 대우는 자동차업계가 현대·대우의 2사 체제로 되기를 바라고 있어 삼성의 인수저지를 위해 손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吳承鎬 金泰均 기자 osh@seoul.co.kr>
1998-09-1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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