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軍유적지 남한서 첫 발굴/구리 아차산

고구려 軍유적지 남한서 첫 발굴/구리 아차산

입력 1998-09-10 00:00
수정 1998-09-10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타원형 성벽·간이 대장간 등/5∼6세기 南進전진기지 추정

경기도 구리시 아천동 워커힐 인근 아차산 일대에서 남한 최초로 고구려 군사 유적지가 발굴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5세기 중엽∼6세기 중엽의 것으로 보이는 이 유적지는 100여명 정도가 묵었던 크기로 모두 15곳 가량이 확인됐다. 따라서 이 지역이 적어도 대장수 등 비중있는 인물이 기거한 것으로 추측됨에 따라 광개토대왕에서 장수왕까지 이어지는 고구려 남진정책의 전초기지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대 인문학연구소 발굴단(단장 오인석)이 지난 7월 발굴을 시작해 9일 공개한 아차산 보루성 유적지(사적 제234호)는 타원형 성벽과 7기의 장방형 건물지,간이 대장간 시설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출토된 유물은 토기인 접시 시루 동이 등과 철기인 정·끌·호미·화살촉·갈고리창 등 모두 100여점에 이르며 개체분까지 포함하면 1,000여점에 달한다. 고구려 유물 가운데 명문이 새겨진 토기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朴宰範 기자 jaebum@seoul.co.kr>

1998-09-10 1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