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사랑 나약한 마음 반성”/손녀 고액과외 田淑禧씨의 자술서

“자식사랑 나약한 마음 반성”/손녀 고액과외 田淑禧씨의 자술서

박준석 기자 기자
입력 1998-08-31 00:00
수정 1998-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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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하니 나도”… 순간적 경솔함 후회

“남들이 모두 하니 나도 안할 수 없다는 나약한 마음으로 저지른 일에 대해 진심으로 부끄럽게 생각하고 후회하고 있습니다”

손녀에게 고액과외를 시킨 사실이 드러난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명예회장 田淑禧씨(79)가 자신의 행동을 뉘우치는 편지를 강남경찰서로 보내왔다.

田씨는 200자 원고지 19장 분량의 편지에서 “순간적인 경솔함때문에 손녀가 대학에도 낙방했고 가족간의 불화도 초래했다”고 후회했다.

田씨가 손녀 姜모양의 학교를 찾은 것은 수능시험을 불과 두달여 앞둔 지난해 9월.姜양이 수학,과학탐구,사회탐구 과목에서 부진해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담임 盧교사는 “단시일에 가르치는 곳이 있다”면서 문제의 한신학원을 소개했다.

소개를 받은 金榮殷 원장은 “수업 방법이 특수하기 때문에 두달이면 충분하다”며 田씨를 유혹했다. 田씨는 “기껏 200만∼300만원 정도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고액을 요구해 깜짝 놀랐다”면서 “그러나 손녀를 위한다는 일념 때문에 자식 몰래 한푼 두푼모은 돈을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다.<朴峻奭 기자 pjs@seoul.co.kr>
1998-08-3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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