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서 서울신문 먼저 보기
31일 상오 10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장. 내외신 기자들이 연신 카메라 플래쉬를 터뜨리는 가운데 李寬雨 한일은행장과 裴贊柄 상업은행장이 나란히 앉아있었다.李 행장이 발표문을 낭독했다. 이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두 행장은 자연스럽게 ‘李 행장이 말씀하시죠. 裴 행장이 답변하지죠”라며 기자회견을 진행시켰다. 서로 ‘님’자를 붙이지 않았다.
두 행장은 연세대 상대 동창. 나이는 李 행장이 36년생으로 한 살 위지만 사석에서는 말을 서로 놓는 친구사이다. 틈 날 때마다 운동도 같이 한다. 李행장이 활달한 반면 裴 행장은 차분하다.
한일은행 관계자는 “두 분의 친한 사이가 합병을 성사시키는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 물론 두 은행의 컴퓨터 기종(IBM)이 같은데다 문화가 비슷한 점 등이 합병 성사의 주 요인으로 작용하긴 했다.
李 행장은 합병 후 초대 행장은 누가 되느냐는 물음에 “논의해본 적이 없다. 주총 의결사항”이라고 피해갔다. 李 행장은 사표를 낸 상태이며,裴 행장은 아직 의사 표시를 하지 않았다. 裴행장이 합병은행을 이끌 것이라는 얘기도 나돈다. 마지막까지 두 행장이 우정의 악수를 나눌 지 관심이다.<吳承鎬 기자 osh@seoul.co.kr>
1998-08-01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