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측서 돈준사실 부인… 죄 성립안돼/鄭 부총재 받은돈 대가성없어 처벌 곤란
朴舜用 서울지검장은 31일 경성그룹의 정치권 로비의혹 및 신동아그룹 崔淳永 회장의 외화밀반출 사건과 관련,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의 수사과정을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성측과 관련된 정치인 수사를 축소·은폐했다는 의혹이 있는데.
▲정치인들이 한국부동산신탁에 전화를 걸어 경성측에 자금대출을 하라고 청탁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경성 대표 李載學씨 등은 정치인에게 직·간접적으로 돈을 주지는 않았다고 주장한다. 돈을 준 사실이 없다고 하는데 어떻게 관련 정치인들을 조사할 수 있겠는가.
李載學씨 등이 부인하고 있어도 관련 정치인들을 상대로 금품수수 여부를 물어봐야 하는 것 아닌가.
▲아무리 의혹이 있어도 돈을 줬다는 뇌물공여자의 진술이 없으면 뇌물죄가 성립하지 않는다. 범죄가 성립하지 않는 상황에서 정치인 조사는 불가능하다. 또 전화를 건 것만으로는 처벌이 곤란하다.
정치권 로비를 담당한 보원건설 사장 李재학씨가 경성대표이사 李載學씨로부터 로비자금 명목으로 받은 5,000만원 가운데 3,000만원을 지난해 8월 국민회의 鄭大哲 부총재에게 줬다고 진술하지 않았나.
▲보원건설 李재학씨가 당시 국민회의 대선후보 경선 준비중에 있는 鄭부총재에게 3,000만원을 건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보원건설 李씨는 경성측 자금대출과 관련해 어떤 부탁도 하지 않았다. 대가성이 없어 鄭부총재를 뇌물죄로 사법처리하기는 어렵다.
정치인 수사를 마무리한 것인가.
▲현재 정치인 수사 계획은 없다. 그러나 관련 정치인의 금품수수 혐의에 대한 새로운 진술이나 물증이 나오면 언제라도 수사에 착수하겠다.
신동아그룹 崔회장의 소환 계획은 없나.
▲신동아측과 메트로폴리탄사와 10억달러 외자유치를 위한 실사가 끝날 때 까지는 수사를 유보하겠다.
수사를 전혀 안 하는 것인가.
▲소환이나 사법처리 등 가시적인 수사만 유보하는 것이다. 그러나 계좌 추적 등 검찰 내부적으로는 조사를 계속한다.
崔회장의 수사유예는 외부기관이 협조를 부탁해서인가.
▲현 경제사정을감안한 검찰의 자체 판단이다. 청와대나 정치권과의 협의는 전혀 없었다.<姜忠植 기자 chungsik@seoul.co.kr>
朴舜用 서울지검장은 31일 경성그룹의 정치권 로비의혹 및 신동아그룹 崔淳永 회장의 외화밀반출 사건과 관련,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의 수사과정을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성측과 관련된 정치인 수사를 축소·은폐했다는 의혹이 있는데.
▲정치인들이 한국부동산신탁에 전화를 걸어 경성측에 자금대출을 하라고 청탁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경성 대표 李載學씨 등은 정치인에게 직·간접적으로 돈을 주지는 않았다고 주장한다. 돈을 준 사실이 없다고 하는데 어떻게 관련 정치인들을 조사할 수 있겠는가.
李載學씨 등이 부인하고 있어도 관련 정치인들을 상대로 금품수수 여부를 물어봐야 하는 것 아닌가.
▲아무리 의혹이 있어도 돈을 줬다는 뇌물공여자의 진술이 없으면 뇌물죄가 성립하지 않는다. 범죄가 성립하지 않는 상황에서 정치인 조사는 불가능하다. 또 전화를 건 것만으로는 처벌이 곤란하다.
정치권 로비를 담당한 보원건설 사장 李재학씨가 경성대표이사 李載學씨로부터 로비자금 명목으로 받은 5,000만원 가운데 3,000만원을 지난해 8월 국민회의 鄭大哲 부총재에게 줬다고 진술하지 않았나.
▲보원건설 李재학씨가 당시 국민회의 대선후보 경선 준비중에 있는 鄭부총재에게 3,000만원을 건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보원건설 李씨는 경성측 자금대출과 관련해 어떤 부탁도 하지 않았다. 대가성이 없어 鄭부총재를 뇌물죄로 사법처리하기는 어렵다.
정치인 수사를 마무리한 것인가.
▲현재 정치인 수사 계획은 없다. 그러나 관련 정치인의 금품수수 혐의에 대한 새로운 진술이나 물증이 나오면 언제라도 수사에 착수하겠다.
신동아그룹 崔회장의 소환 계획은 없나.
▲신동아측과 메트로폴리탄사와 10억달러 외자유치를 위한 실사가 끝날 때 까지는 수사를 유보하겠다.
수사를 전혀 안 하는 것인가.
▲소환이나 사법처리 등 가시적인 수사만 유보하는 것이다. 그러나 계좌 추적 등 검찰 내부적으로는 조사를 계속한다.
崔회장의 수사유예는 외부기관이 협조를 부탁해서인가.
▲현 경제사정을감안한 검찰의 자체 판단이다. 청와대나 정치권과의 협의는 전혀 없었다.<姜忠植 기자 chungsik@seoul.co.kr>
1998-08-01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