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溫山이 왔다” 뜨거워진 해운대

“溫山이 왔다” 뜨거워진 해운대

박대출 기자 기자
입력 1998-07-18 00:00
수정 1998-07-18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안 후보 지원 휠체어 유세… 사무실 눈물바다/자민련 비상 “중환자 모신건 인명경시” 비난

‘溫山(한나라당 崔炯佑 고문 아호)’이 부산을 찾았다.해운대·기장을 보궐선거 지원에 나선 것이다.오랜 측근 安炅律 후보를 위해 ‘휠체어 유세’를 시작했다.간다,못간다 하더니 결국 갔다.16일 安후보 사무실은 눈물바다를 이뤘다.溫山도 울고,지지자들도 울었다.

자민련은 비상이 걸렸다.朴泰俊 총재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沈良燮 부대변인은 논평으로 ‘溫山바람’ 차단을 시도했다.沈부대변인은 “중환자를 선거판에 끌어들이는 것은 인명보다 금배지를 중시하는 비인도적인 행태”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확전(擴戰)을 피했다.신중한 대처로 방향을 정했다.섣부른 대응은 유권자들의 동정심을 자극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그보다는 온산바람의 강도를 재느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강도를 놓고 내부에 양론이 있다.‘강풍론(强風論)’은 지역감정과 동정심에서 출발한다.숨어 있는 표심(票心)을 급속도로 뭉치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비운의 정치인’에 대한 동정표가 몰릴 가능성도 곁들이고 있다.安후보측이 역전 기회를 잡았다고 반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풍론(微風論)’도 온산바람의 영향력만은 인정한다.하지만 金東周 후보의 ‘박빙의 우위’구도를 깰 수는 없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이들은 자체 여론조사 결과도 제시한다.朴泰俊 총재와 崔고문간의 대리전으로 가더라도 훨씬 유리한 것으로 나왔다는 주장이다.유권자는 해운대(2만6천명)보다 군(郡)지역인 기장을(5만2천)이 훨씬 많다.지역감정 영향을 덜 받는다는 분석이다.결국 온산바람의 강도는‘숨어 있는’표에 달려 있다는 게 중론이다.<朴大出 기자 dcpark@seoul.co.kr>
1998-07-18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