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차기총리 오부치 유력/선거 참패 책임 하시모토 사임 이후

日 차기총리 오부치 유력/선거 참패 책임 하시모토 사임 이후

강석진 기자 기자
입력 1998-07-14 00:00
수정 1998-07-14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당내 최대파벌의 회장… 외교에 강점/비주류선 경제 밝은 가지야마 밀어/미야자와·고노는 ‘가교총리’로 거론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자민당의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총리가 13일 참의원 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일본 정국의 초점이 후계 총리 인선으로 모아지고 있다.물론 중의원 과반수를 점하고 있는 자민당에서 차기 총리가 배출된다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

참패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인 13일 상오 자민당 의원들은 당 본부가 아닌 파벌 사무실로 발걸음을 재촉했다.정국은 차기 총리 인선으로 넘어가 있고 총리 인선은 파벌 정치의 꽃이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곳은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외상이 회장을 맡고 있는 오부치파.이들은 차기 총리로 가장 유력한 오부치 외상을 총리로 밀어올리기 위해 투표가 끝나기 전부터 움직였다.파벌내 유력 정치인인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 간사장 대리는 12일 하오 기자간담회에서 “하시모토 총리 사임은 불가피,차기는 오부치 외상 유력”이라고 말해두었다. 어차피 총리가 물러날 수 밖에 없다고 본 그는 오부치 외상 대세론을 한발 이라도 더 빨리 퍼뜨리려 한 것이었다.오부치파 간부들은 이날 정계 막후 실력자이자 파벌의 전회장인 다케시타 노보루(竹下登) 전총리를 만나 의중을 탐색하고 밤새 파벌 사무실에서 숙의를 거듭했다.

오부치 외상은 ‘인화’가 주무기.게다가 당내 최대세력인 오부치파의 회장이다.또 외교문제를 담당해 왔기 때문에 당면 현안인 대러시아 외교 등에 대응이 가능하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에 대해서는 ‘유약하다,경제에 어둡다’는 비판도 강하다.현 위기 상황에서는 적합치 않다는 것이다.

반면 비주류에서는 같은 오부치파의 가지야마 세이로쿠(梶山靜六) 전관방장관을 민다.집행부에 대한 비판적 태도를 취해 왔고 경제위기 탈출을 위한 정책 제언을 많이 내놓았다는 점이 강점이다.그러나 그는 파벌 내부에서 쉽게 지지를 끌어내기 어려운 점이 결정적 약점이다.

총리 인선은 오는 16일 자민당 세제조사회,7월말 임시국회 일정 등을 고려하면 서두르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시간을 끌게 되면 해외로부터 일본 경제에 대한 신뢰가 또 다시 폭락할 우려도 있다.

이 때문에 정계 일각에서는 총리 인선이 난항을 겪을 것에 대비,본격 정권까지의 ‘브릿지(가교) 총리’로서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전총리,고노요헤이(河野洋平) 전외상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한편 자민당은 누가 후임 총리로 결정되느냐에 관계없이 공명당 등과의 정책연합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공명당도 이에 긍정적으로 대응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그러나 민주당과 공산당 등 이번 선거에서 크게 약진한 야당들은 정권 교체를 목표로 중의원 조기해산 및 총선거 실시를 요구하고 있어 일본 정국은 상당기간 불안정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1998-07-14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불장인 국내증시에서 여러분의 투자성적은 어떤가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며 5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15% 안팎으로,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가파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 수익률은 외국인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여러분의 수익률은 어떤가요?
1. 수익을 봤다.
2. 손해를 봤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