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9 빅뱅 5개銀 퇴출­은행권 파장

6·29 빅뱅 5개銀 퇴출­은행권 파장

박은호 기자 기자
입력 1998-06-30 00:00
수정 1998-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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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인사태풍 “비켜갈수 없다”/조건부 승인 7개은행장 새달 상당수 교체/금감위서 문책 천명… 단명 경영진 ‘줄줄이’

7월 중 은행권에 인사태풍이 불게 된다. 관심의 초점은 은행장이다. 29일 퇴출결정을 받은 5개 은행은 말할 것도 없고,조건부 승인을 받은 7개 은행장 대부분이 물갈이될 전망이다. 지난 2월 주총이 끝난 뒤 불과 5개월만에 단명하는 은행장이 속출할 것이란 관측이다.

금감위는 관치금융의 시비를 의식,의사표명을 자제해온 종래의 자세에서 한걸음 더 나가 사실상 직접적인 경영진 교체 압박을 넣고 있다. 이들 7개 은행에 다음달 말까지 내도록 요구한 추가 경영정상화계획서가 그렇다. 감자,인수합병 등 자구노력 가운데 대폭적인 경영진 교체 요구를 못박아 놓은 상태다.

퇴출은행을 발표한 이날은 수위를 좀더 높였다.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경영진 교체의 범위와 수위에 대한 질문에 “대폭이라는 용어가 가지는 의미 정도의 수준”이라며 지극히 상식적인 답변만 내놓았다. 하지만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서는 “원칙적으로 은행장을 비롯한 전 경영진이 경영부실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고 적시했다. 일종의 가이드라인이다.

은행장 교체는 이미 예견돼 온 사안이기는 하다. 지난 3월 金大中 대통령이 이에 대해 언급했다. 은행의 주총을 지켜본 뒤 “은행장 등 경영진 선임을 자율에 맡겼더니 은행의 부실에 책임있는 인물이 재선임되는 등 좋지 못한 결과가 나왔다”고 지적했었다. 평소 은행권의 자율인사를 강조해 왔지만 주총 결과뒤에 방향을 튼 것이다. 따라서 현재 은행권에서는 은행장 교체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으며,다만 교체 시기와 폭만 관심사일 뿐이라는 반응이다.<朴恩鎬 기자 unopark@seoul.co.kr>

1998-06-3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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