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져 가는 ‘6·25’/林茂平 서울지방보훈청장(기고)

잊혀져 가는 ‘6·25’/林茂平 서울지방보훈청장(기고)

임무평 기자 기자
입력 1998-06-05 00:00
수정 1998-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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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이 오면 우리 민족이 안고 있는 비극적인 역사 앞에서 자못 숙연해 지기까지 한다.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국가와 민족을 위해 신명을 바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위훈을 기리고 추모와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하는 달이다,그러나 아직도 그 ‘보훈’의 참뜻이 국민들 가슴속에 깊이 뿌리 내리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갖게 하고 있다.

국민들이 국가유공자의 위훈과 유지를 기리고 받드는데 소홀하지 않고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존경과 예우를 하는 것이,그 분들의 고귀한 희생에 최소한의 보답을 하는 길이 될 것이며 ‘보훈’의 참뜻이 있는 것이다.선열들의 애국정신을 계승하고 민족의 주체성과 가치관을 확립해 나가는 것은 오늘 우리에게 처해진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1963년 처음으로 ‘원호의 기간’이라는 명칭으로 설정한 후 1985년부터 ‘호국·보훈의 달’로 명칭이 정착되고 6월 한달로 기간을 정한 것이다.이 달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을 경건히 추모하고 그 분들의 높은 애국정신을 기리는 기간이며,동시에 생존해 계신애국지사와 전상용사,전몰군경 유가족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정성을 표하는 기간이기도 하다.

광복의 기쁨을 안은 지 53년! 6·25의 수난을 겪은 지 48년이 지난 지금 나라없는 설움과 전쟁의 참상을 체험하지 못한 세대가 우리 사회의 주역이 되어가고 있다.57세의 초로가 6·25 발발 당시 겨우 초등학교 1∼2학년 이었다.민족의 비극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세대는 이제 20% 안팎으로 좁아들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6·25를 단지 ‘역사’로만 객관화하려는 경향이 짙어가고 있으며,일부 체험 세대들까지 잊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 모두 지난 일을 교훈으로 삼아 자성의 기회를 가져야 할 것이다.

더욱이 6·25전쟁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 속에서 국민 모두가 불안과 한숨속에서 나날을 보내고 있다.국가 운명의 중대한 기로에서 온국민이 국가발전에 주인의식을 갖고 국가경쟁력 제고에 동참하는 애국정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1998-06-0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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