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불안·수출가 하락… 경제회복 지연/엔화 약세 국내 영향

물가 불안·수출가 하락… 경제회복 지연/엔화 약세 국내 영향

진경호 기자 기자
입력 1998-05-27 00:00
수정 1998-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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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경우 원화환율 1,700원대 예상/무역수지 1년간 15억달러 악화될듯

엔화환율 상승이 원화의 대미(對美) 달러환율 상승과 물가불안,수출단가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줄 전망이다.엔화환율이 달러당140엔을 돌파할 경우 반도체 자동차 선박 등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우리주력상품의 수출도 적지 않은 차질이 예상된다.

■환율=辛金德 외환은행경제연구소 동향분석실장은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50엔에 이를 경우 원­달러 환율도 1,600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崔公弼 금융연구원 경제동향팀장도 “일본이 금융기관 부실채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달러당 최고 170엔까지 올라갈 것”이라며 “최악의 경우 원화환율도 1,700원대까지 오를 수 있다”고 관측했다.

■물가=원화 환율의 상승은 수입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물가를 부추기게 된다.금융계는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투기성 외국자본의 유입이 촉진되지만 이를 외환수급 상황을 호전시킬 것으로 오인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한다.

■수출·입=한국은행은 26일 내놓은 ‘엔화약세가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에서 엔화 환율이 달러당 140엔 수준을 유지할 경우 우리나라의 상품수지(종전 무역수지)는 향후 1년간 15억달러 악화될 것으로 예측했다.수출은 그동안 원화 환율상승으로 높아진 우리상품의 가격경쟁력을 떨어뜨려 19억달러 줄어들고,수입도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달러표시 상품의 단가가 떨어져 4억달러 줄어든다는 것이다.

한은은 또 엔화 환율이 달러당 140엔으로 지난 해 연말에 비해 16% 오를경우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성장률은 환율상승 첫 해에 0.25%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분석했다.전문가들은 “아시아 각국의 화폐가치 하락으로 우리상품의 수출단가가 떨어져 경제회복을 지연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陳璟鎬 기자 kyoungho@seoul.co.kr>
1998-05-2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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