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주의보/李世基 社賓 논설위원(外言內言)

오존주의보/李世基 社賓 논설위원(外言內言)

이세기 기자 기자
입력 1998-05-23 00:00
수정 1998-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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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핏하면 아침부터 부연 안개가 시계를 가리는가 하면 짙은 매연때문에 호흡이 곤란해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심각할 정도로 공기가 나빠진 탓이다.30도 안팎의 때 이른 무더위가 계속되더니 서울 경기지역에는 엊그제 오존주의보까지 내려졌다.95년 오존경보제 도입이후 오존주의보가 5월에 내려지기는 올해가 처음이다.

성층권(成層圈)의 오존은 생물에 해로운 자외선을 흡수하기 때문에 살균소독작용을 해주고 상품화된 오존가스는 가전제품등 첨단기기의 탈취제로도 이용된다.다만 오존 오염농도가 기준치를 넘어서면 인체의 호흡기계통과 식물의 생장에 심한 악영향을 준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오존주의보가 내려진 다음날 서울지역의 사망자 숫자가 무려 7%나 증가했다는 조사결과도 있다.0.05PPM만 늘어도 병원을 찾는 어린이 호흡기질환 응급환자가 5배이상을 넘는다는 것이다.

오존발생 원인은 너무나 광범위하고 다양하기 때문에 어느 한 예를 결정적으로 짚어낼 수는 없다.다만 일상생활에서 가장 눈에 보이는 오존오염의 주범으로 자동차배기가스를 빼놓을 수 없다.시커먼 매연을 내뿜으며 도심을 달리는 대형트럭이나 시내버스를 보고 달리는 공해라든가 살인무기로 부르는 것은 결코 무리가 아니다.

언제나 강조해왔듯이 자동차 배출가스를 실질적으로 줄이는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한다.지난해 서울시가 시내버스에 ‘매연여과장치’ 부착을 시도한 적이 있으나 장치가격이 대당 6백만원에서 9백만원선으로 값이 비싸고 필터의 내구성이 약하다는 이유로 아직까지 실천에 옮겨지지 못한 상태다.여기에다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생활이 어려워진 서민들이 매연가스를 뿜는 경유사용 차량을 선호하는 추세도 문제다.그러나 모두가 생활비를 줄이는 형편에 휘발류보다 값이 싼 경유사용을 막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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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05-2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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