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속 文·理科 교차지원 확대로/올 19개대 의약대 합격자 35%가 문과/내년 140개大로 늘어 50% 차지할듯
99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인문계 수험생들이 자연계의 의대 한의대 약대 치대 등에 대거 몰릴 전망이다.
최근의 극심한 취업난으로 상위권 문과생 가운데 상당수가 안정적이고 고소득이 보장되는 이들 대학에 지원할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인문계 수험생이 자연계 대학에,자연계 수험생이 인문계 대학에 지원토록 허용하는 교차지원제를 도입하는 대학이 1백40여개로 크게 늘어난 것도 이같은 추세를 부추기고 있다.
이에 따라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자연계 대학의 인문계생 합격자 비율은 올해 35%에서 내년도에는 50%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12일 교육부에 따르면 인문계 수험생의 의대 한의대 약대 치대 등에 대한 지원이 늘자 기존 19개 대학 이외에 고려대 의대는 120명,이화여대 의대는 80명을 교차지원을 통해 선발키로 했다.
원광대는 내신성적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외국어고나 비평준화 지역 우수고교의 수능 고득점 문과생을 의대와 한의대로 유치하기 위해 특차전형에서 50%를 차지했던 학생부 반영비율을 이번 입시부터 폐지키로 결정했다.
서울 대원외고 金모군(18)은 “특차를 통해 상위권 대학의 의대에 충분히 진학할 수 있기 때문에 당초 목표로 삼았던 법대 진학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대원외고 元鍾一 교사(45)는 “지난 해 입시에서 20여명의 수능 고득점 수험생이 의예과 한의예과 등에 교차지원해 합격했다”면서 “올 수험생 가운데 이들 학과에 지원하겠다며 상담하는 학생이 지난 해보다 2배 가량 늘어난 점으로 미루어 합격자는 40여명에 이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대성학원 李永德 평가관리실장은 “내년도 입시부터 서울대가 비교내신제를 폐지함에 따라 내신성적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외국어고나 비평준화 지역 우수고교의 인문계 수험생들이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상위권 대학의 의대약대 한의대를 선택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면서 “따라서 이들 학과의 합격선도 지난 해보다 3∼4점 가량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98학년도 입시에서 교차지원을 허용했던 아주대 전남대 동아대 등 19개 대학의 의대 한의대 약대 신입생 1천483명 가운데 35% 수준인 5백20여명이 인문계 출신이었다.<姜忠植 李志運 기자>
99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인문계 수험생들이 자연계의 의대 한의대 약대 치대 등에 대거 몰릴 전망이다.
최근의 극심한 취업난으로 상위권 문과생 가운데 상당수가 안정적이고 고소득이 보장되는 이들 대학에 지원할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인문계 수험생이 자연계 대학에,자연계 수험생이 인문계 대학에 지원토록 허용하는 교차지원제를 도입하는 대학이 1백40여개로 크게 늘어난 것도 이같은 추세를 부추기고 있다.
이에 따라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자연계 대학의 인문계생 합격자 비율은 올해 35%에서 내년도에는 50%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12일 교육부에 따르면 인문계 수험생의 의대 한의대 약대 치대 등에 대한 지원이 늘자 기존 19개 대학 이외에 고려대 의대는 120명,이화여대 의대는 80명을 교차지원을 통해 선발키로 했다.
원광대는 내신성적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외국어고나 비평준화 지역 우수고교의 수능 고득점 문과생을 의대와 한의대로 유치하기 위해 특차전형에서 50%를 차지했던 학생부 반영비율을 이번 입시부터 폐지키로 결정했다.
서울 대원외고 金모군(18)은 “특차를 통해 상위권 대학의 의대에 충분히 진학할 수 있기 때문에 당초 목표로 삼았던 법대 진학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대원외고 元鍾一 교사(45)는 “지난 해 입시에서 20여명의 수능 고득점 수험생이 의예과 한의예과 등에 교차지원해 합격했다”면서 “올 수험생 가운데 이들 학과에 지원하겠다며 상담하는 학생이 지난 해보다 2배 가량 늘어난 점으로 미루어 합격자는 40여명에 이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대성학원 李永德 평가관리실장은 “내년도 입시부터 서울대가 비교내신제를 폐지함에 따라 내신성적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외국어고나 비평준화 지역 우수고교의 인문계 수험생들이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상위권 대학의 의대약대 한의대를 선택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면서 “따라서 이들 학과의 합격선도 지난 해보다 3∼4점 가량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98학년도 입시에서 교차지원을 허용했던 아주대 전남대 동아대 등 19개 대학의 의대 한의대 약대 신입생 1천483명 가운데 35% 수준인 5백20여명이 인문계 출신이었다.<姜忠植 李志運 기자>
1998-05-13 2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