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추가탈당 막기 부심

한나라 추가탈당 막기 부심

한종태 기자 기자
입력 1998-04-30 00:00
수정 1998-04-30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당지도부,흔들리는 의원 각개격파식 설득/가겠다는 의원 막을 ‘당근’없어 고민 가중

한나라당은 탈당 의원 5명이 29일 국민회의에 입당하자 추가탈당자 규모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특히 趙淳 총재와 각 계파보스격인 5명의 부총재들이 지역연고 등을 바탕으로 탈당가능성이 있는 의원들에 대한 각개격파식 설득에 나서고 있다.집안단속 차원에서 상임위별 의원 간담회도 당지도부는 적극 권유하고 있다.

그러나 야당으로 전락한 상황에서 의원들의 탈당 움직임을 잠재울 만한 ‘댓가’가 없다는 점이 지도부의 고민이다.대의명분과 철새 정치인에 대한 비난 정도가 고작이다.이날 열린 총재단 및 상임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경기지사후보 경선의 선관위원장이었던 사람은 늘 양지만 찾아다니고 자리욕심이 많아 원망의 소리가 컸다”(K의원),“부인을 대신 옥살이시킨 사람은 여성들 사이에서 졸장부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L의원),“육사출신이 적군에 투항했다”(S의원)는 등의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졌다.대변인단도 연일 “변절자는 반드시 표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고 있다.또 당적변경시 의원직을 상실하는 선거법 개정안에 탈당의원들이 서명한 문건을 공개,도덕성 흠집내기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런 탓인지 탈당 움직임은 일단 주춤해진 것 같다.당초 10여명으로 탈당규모를 예상했던 지도부도 지방선거전까지 더이상의 추가 이탈자가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인천출신의원들이 지난 28일 모임에서 ‘탈당을 않겠다’고 선언한 것도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인다.거기다 졸지에 지구당을 내놓게 된 국민회의와 자민련 원외위원장들의 거센 반발도 한몫하는 것 같다.

여당행에 따른 명분찾기가 쉽지 않은 현실도 탈당을 염두에 둔 인사들의 고민으로 지도부는 이해하고 있다.<韓宗兌 기자>

1998-04-30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