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혁명 제3세대 ‘IMT 2000’ 열린다

통신혁명 제3세대 ‘IMT 2000’ 열린다

유상덕 기자 기자
입력 1998-04-22 00:00
수정 1998-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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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어디서나 전화단말기 액정화면으로 상사나 가족과 얼굴보며 업무 연락­안부 통화/인터넷 통해 전세계 TV 시청 팩스 송수신­영상전송 척척/SK텔레콤,日社와 공동으로 꿈의 ‘IMT 2000’ 시험시스템 세계 3번째로 개발 성공

서기 2002년 9월 어느날 저녁.무역업체 직원인 李과장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케이프타운 시내를 거닐다가 서울 본사의 전화연락을 받았다.그는 손에 쥔 자그마한 단말기의 액정화면을 통해 담당부장의 얼굴을 보면서 내일 해야 할 일들을 전달받았다.잠시후 액정화면에는 지시사항이 문자로 상세하게 뜨기 시작했다.

그가 세계 어느곳으로 출장을 가든지 단말기 하나만 있으면 본사와 언제든지 연락하면서 이같이 비지니스를 할 수 있는 것은 몇달 전부터였다.

오는 2002년에 벌어질 지구촌의 모습은 이렇다.지금부터 불과 4년 뒤면 이같은 풍경이 우리 눈앞에서 자연스럽게 펼쳐질 것이다.

이 때가 되면 전화가 정말 똑똑해진다.

아침에 눈을 뜨면 전화기 액정화면에는 오늘의 바이오 리듬이 나오고 오늘 해야 할 일들이 일목요연하게 뜬다.

또 밤사이 본사에서 팩스가 사무실에 몇시에 몇번이나 날아왔는지도 알려준다.또 멀티미디어 기능을 가진 이동통신 단말기로 국내외의 어느 곳에서나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 어떤 TV도 감상할 수 있다.

각국의 대도시,중소도시는 말할 것도 없고 내륙의 오지,사막,극지 등 어디에 가서도 액정화면에 나타나는 가족들의 선명한 얼굴을 보면서 통화할 수 있다.

손안에 단말기 하나만 있으면 음성전달은 말할 것도 없고 팩스송수신,데이터전송,영상전송 등을 척척 해 내면서 세상의 모든 정보와 통하는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바로 이런 것들을 가능케 하는 것이 2000년대에 사용하는 국제이동통신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IMT 2000’이다.IMT는 International Mobile Telecommunication의 약어다.

상용화가 불과 몇년밖에 남지 않은 이 미래통신수단은 우리생활의 혁명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미국,일본,유럽 등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국내업체들도 IMT 2000을 서로 먼저 개발하려고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8월 ‘지구촌 어디서나 언제든지’ 정보를 자유롭게 주고받을 수 있는 IMT 2000의 시험시스템을 세계 세번째로 개발했다.

이 시험시스템은 일본의 도코모와 공동연구로 개발된 것으로 2백15억원이 투입됐다.

이동통신의 기술단계를 구분해 아날로그 이동전화를 1세대,디지털 이동전화를 2세대,개인휴대통신(PCS)를 2.5세대라고 하며 차세대 이동통신인 IMT 2000은 제3세대라고 부른다.

미국은 현재의 PCS를 발전시키는 형태로 IMT 2000에 접근해 가고 있으며 유럽은 현재 이 지역에서 서비스중인 디지털 이동전화 ‘GSM’을 모태로 대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그동안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SK텔레콤,한국통신 등이 독자적으로 기술개발을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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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함께 지난해부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을 중심으로 97개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는 ‘차세대이동통신기술개발협의회’는 IMT 2000 기술개발에 내년말까지 총 6백30여억원의 연구비와 470명의 인력을 투입,공동으로 IMT 2000의 표준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柳相德 기자>
1998-04-2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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