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식 업무보고 관가에 새 바람/18개 부처 업무보고 결산

토론식 업무보고 관가에 새 바람/18개 부처 업무보고 결산

양승현 기자 기자
입력 1998-04-18 00:00
수정 1998-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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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대통령 현안 등 미리 챙겨/새정부·공무원 호흡 잘 맞아

金大中 대통령에 대한 각 부의 업무보고가 17일 상오 문화관광부와 정보통신부를 마지막으로 모두 끝났다.이번 업무보고는 17개 부와 기획예산위 등 18개 부처가 대상이었다.

이번 보고의 특징은 대통령과 각 부의 장관 및 실무자와의 토론형식이었다는 점이다.국정 전반에 해박한 지식을 갖추지 않고서는 거의 불가능한 형식이었다.金대통령은 업무보고 이틀전 해당수석실과 부에서 올라온 보고서를 읽고 대학노트에 문제점과 지시사항,토의 현안을 꼼꼼히 적어놓고 현장에서 활용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때문에 업무보고 며칠 전부터 金대통령이 어떤 질문을 던질 지 노심초사하는 경우가 허다했다는 게 보고가 끝난 해당부처에서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얘기들이다.전에 없이 장관들도 업무숙지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전언이고 보면 관가에 조용한 ‘바람’이 일었다고 봐야한다.

朴智元 청와대 대변인도 “상당히 공부해 가지고 나오는 모습이 역력했다”고 전했다.여기에는 폐쇄회로 TV와 구내 방송을 통해 해당부처 공무원들이 대통령의 지시사항과 현안을 보고 들은 것도 크게 주효했던 것 같다.간부들이 직접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속말도 털어놓으면서 활기를 찾아가는 모습 또한 도움이 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형식은 공무원들이 잔뜩 긴장,경색된 분위기로 출발하게 만드는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그러나 “보고가 끝나 악수를 나누면 풀린 것 같았다”며 “공무원들이 정부와 동화되고 가까와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는 게 金대통령이 털어놓은 평가다.

다른 하나는 관료사회의 ‘자기개혁’ 노력이 돋보였다는 점이다.으례 ‘잘한 일’만 나열하던 구태에서에서 벗어나 개선에 중점을 두었다는 평가다.특히 우리의 과학기술투자 규모는 세계 10권 이내이면서 기술순위는 우리보다 투자규모가 적은 대만,싱가포르보다 낮은 22위라는 문제점을 여과없이 보고한 姜昌熙 과학기술부장관과 주곡의 자급자족을 위한 농지 매립지 확보방안을 건의한 金成勳 농림부장관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스타일의 보고형식은 토론활성화라는 보완을거치며 새정부의 ‘전매특허’로 자리잡아갈 전망이다.또 3개월 후 개선점에 대한 해당부 장관의 약속과 이에 대한 金대통령의 점검이 이어질 전망이어서 주목된다.<梁承賢 기자>
1998-04-1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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